노동운동 메카서 민중당 첫 재선 도전…거대정당도 맞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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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메카서 민중당 첫 재선 도전…거대정당도 맞불전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3.17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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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총선 드러나는 대진표 - (2)동구, 거대 양당이 민중당 추격
 

김태선 “집권여당-지방정부 힘 합쳐 동구 새 미래 제시”
권명호 “노동의 가치 존중하며 모두 행복한 사회 만들어”
김종훈-하창민, 진보단일화 논의중…노동계 지원 기대
김 “노동자 주인되는 도시로”… 하 “고용안정 위해 노력”
우동열 “굶는 사람 없는 세상 되도록 배당금당 지지” 당부


울산 동구는 현역의원을 두고 있는 민중당이 창당 이후 최초의 재선의원 배출을 노리는 곳이다. 현역의원은 도전자들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보니 중앙당 차원에서도 중점 지원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동구는 국내 노동운동의 시발점이다. 노동계의 지지를 바탕으로 동구청장 선거에서 진보 계열 당선자(김창현·이영순·이갑용·김종훈)가 여럿 나왔다. 하지만 총선에선 달랐다.

제13대부터 19대까지 총 28년간 현대중공업 출신 정몽준 전 국회의원(13~17대)과 안효대 전 국회의원(18~19대)이 연달아 당선됐다.

전 세계적으로 조선경기가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구조조정의 바람을 피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시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김종훈 후보가 58.8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총선을 20여일 앞둔 현재 최대 5대1의 경쟁률이 예고돼 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선수인 김태선 전 청와대 행정관과 제1야당 미래통합당 권명호 전 동구청장은 예선인 당내 경쟁에서 4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두 후보 모두 4명 중 2명을 경선 대상자로 정하는 1차 컷오프에서 살아남은 뒤 1대1 여론조사 경선에서 각각 승리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김태선 전 행정관은 동구의 미래를 위해 집권여당의 힘 있는 국회의원을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동구 미포초·현대중·현대고를 졸업한 민주당 공채 출신이다. 중앙당과 국회, 청와대를 거쳤다.

김태선 전 행정관은 “중앙과 지방을 연결하고 집권여당과 지방정부가 힘을 합쳐야 닫혀 있던 동구의 미래가 다시 열릴 수 있다”며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출신 울산시장, 동구청장과 함께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명호 전 동구청장은 동구 출신 구·시의원을 역임했다. 2014년 동구청장 선거에서 현재 동구 현역의원인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지만 2018년 재선에 실패했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 안효대 전 시당위원장을 제치고 경선 대상자로 올랐고, 정경모 혁신과통합위원과의 2차 여론조사 경선에서 최종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권 전 청장은 “원칙과 상식이 통하고, 공정과 정의가 살아있는 국가와 지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며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는 모두가 다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김종훈 국회의원은 노동자, 서민, 중소상인 등을 위한 정치를 강조한다. 그는 “일자리도, 복지도, 행정도 재벌 대기업에 맡겨 왔던 동구를 이제는 노동자와 주민이 주인인 도시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4년 전보다 더 준비된 일꾼으로 더 크게 일하고 더 열심히 뛸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노동당 하창민 시당위원장과 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단일후보는 민주노총 지지후보로도 결정돼 노동계 차원의 지원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하창민 시당위원장은 “비정규직 노동자가 정치의 주체로 직접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희망을 만들겠다”며 “동구 주민의 삶을 지키고 노동자의 생명과 고용안정을 위해 확실하게 편드는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동구 후보로 공천을 받은 우동열 한국화원협회 울산시 4대 지회장은 “한 명도 굶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배당금당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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