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근골격계질환 증가…환경개선에 박차
상태바
학교 근골격계질환 증가…환경개선에 박차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6.04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지난 3월께 울산 남구의 한 초등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급식 종사자가 손목에 통증을 호소했다. 약 19년간 반복적으로 작업 강도가 높은 업무를 해왔던 게 결국 탈이 난 것이다. 해당 급식 종사자는 4월께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요양 결정 통지를 받고 최종적으로 산업 재해를 인정받았다. 울산시교육청은 5일 해당 학교 급식실을 찾아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차원의 ‘수시 유해 요인 조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울산 학교 현장의 근골격계 질환 산재 발생이 증가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울산의 학교 현장에서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 산재 건수는 지난 2021년 9건, 2022년 11건, 2023년 17건이다. 올해는 2건이 있었다.

근골격계 질환 산재 발생자의 대다수는 학교 급식 종사자다. 급별로는 초등학교가 가장 많았고, 조리 직종에서 97%(36건)가 발생했다.

급식 종사자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데다 작업 강도도 높다. 또 장기간 근무한 탓에 손목이나 어깨 통증을 달고 산다.

시교육청은 급식실에서 일하다 3일 이상 근무를 못할 경우 등 정도에 따라 산재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산재를 인정받은 급식 종사자들은 재직기간 동안 최대 180일까지 생계보조금을 지급받는다. 임금의 경우 근로복지공단이 평균 임금의 70%, 시교육청이 30%를 보전해 준다.

시교육청은 급식 종사자의 산재 승인이 증가한 이유로 시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관련 내용 안내와 함께, 산재 심사 과정이 이전보다 간편해진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학교 근골격계 산재가 지속 증가하면서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추가했다. 산재 발생 학교 지원 강화의 일환으로 학교 담당자가 자체적으로 작성하던 ‘수시 유해 요인 조사’를 전문용역 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또 근로자 대표, 명예산업안전감독관 참여 확대 등 노조의 참여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TBM(작업 전 안전점검 회의) 체조 영상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가 찾아가는 현장 상담, 작업장 근골격계 부담 작업 개선, 울산근로자건강센터 프로그램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건강한 일터 조성 및 업무상 질병 건수를 감축해, 산재 교육 현장 산업안전보건업무 지원 강화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업 근로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 관리를 통해 업무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울산의 小공원 산책하기](6)도시바람길숲-새이골공원
  • [현장사진]울산 태화교 인근 둔치 침수…호우경보 속 도심 곳곳 피해 속출
  • 폭우에 단수까지…서울주 3만5천여가구 고통
  • 태화강 2년만에 홍수특보…반천에선 車 51대 침수
  • [정안태의 인생수업(4)]이혼숙려캠프, 관계의 민낯 비추는 거울
  • [송은숙 시인의 월요시담(詩談)]문성해 ‘한솥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