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손잡고 현안 해결·돈줄 끌어내야
상태바
여야 손잡고 현안 해결·돈줄 끌어내야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6.14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대 국회 울산지역 출신 여야의원들의 의정활동 가운데 시민들이 가장 기대하는 것은 정부 유관부처로부터 돈줄을 끌어낼 능력과 현안 사업 추진의 성공이다.

특히 4·10 총선 당시 주민들에게 제시한 크고 작은 공약 가운데는 국비 확보와 해묵은 현안 또는 신규사업 추진과 관련된 표심을 자극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20여년 전인 지난 15~16대 총선 전후까지만 해도 “강(江)도 없는데 다리를 놓겠다”고 할 만큼 대놓고 빈공약을 해도 유권자들의 관심은 낮았다. 하지만 이후 대형 선거에선 후보자들이 제시하는 공약에 대해 유권자들은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서울 여의도 정치전문가들은 “총선에서 당락의 표심을 자극하는 요소 가운데는 전통적으로 소속 정당과 인물평가, 공약사업 등이 있다”면서 “현대사회 정치소비자들이 가장 많은 영향을 차지하는 부분은 소속 정당에 대한 인식과 함께 대주민 공약이 의외로 큰 변수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실 정치에서 소속 정당이 검증한 ‘공천후보’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시민들의 삶의 질의 향상’이라는 두 개의 축이 결정적 표심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국비 확보와 현안 대처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엔 민선8기 김두겸 시정부의 후반기 시정운영에도 직간접 관련이 있다. 의원들이 제시한 6개 지역구별 국비 확보와 현안 사업 외에도 김 시정부와 협업을 통해 이뤄내야 하는 지역 전체 발전과도 깊은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초당적 국비 확보·현안 대처 주요사업

김두겸 시정부의 2025년도분 국비 확보 목표는 4조원 시대다. 매년 전국 17개 시도별 국비 확보와 현안 대처는 사실상 전쟁과도 같이 치열하다.

특히 정부 돈줄을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시도 단체장과 부단체장, 실국장들이 총력을 펼치는 가운데 시도별 여야의원들과의 협업은 성패의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 때문에 울산시와 지역국회의원협의회는 매년 전·후반기 서울 여의도에서 국비·정책 간담회를 열어 대정부 전략을 마련해 왔다. 올해 전반기 간담회는 오는 17일 열린다.

김 시장이 4월 총선 직후 여야 당선인들을 시청으로 초청,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회를 가진 데 이어 정부 세종청사를 잇달아 방문해 기재부를 비롯해 유관부처를 상대로 전방위 대처가 이뤄지고 있다.

우선 해결해야 할 사업 가운데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이다. 울산은 대규모 전력수요가 울산미포, 온산국가산단에 집중돼 있기에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적지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한 계획수립 및 용역 중이다. 정치권의 역할은 다양한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분산에너지법 하위법령 완화 등이다.

세계적 공연장 건립과 언양~다운(국도 24호선) 우회도로 개설도 관심 사업이다. 문수실내테니스장 조성과 태화강국가정원 확장사업, 울산고속도로 도심 지하화 사업, 문수로 우회도로 개설과 전기추진체계 그린십 클러스터 조성, 일산 해양관광 거점사업 대상 선정, 북울산 역세권 개발, 울산공항 활성화, 울산권 맑은물 공급 회야댐 치수능력 증대 추진, 울산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 연속추진, 학성공원 물길 복원사업도 시와 정치권의 협업이 필수다. 오는 2028년 개최 목적인 울산국제정원박람회도 중요하다.



◇지역 여야의원들의 역할론 기대감

22대 국회 지역 국회 의원들의 정당별 분포와 역할론에서 보게 되면 과거에 비해 역동성과 함께 대정부 대처가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총선결과 1당 독주체제 또는 한쪽 정당이 압도적으로 차지하는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해 시 정부를 중심으로 여야 3당 의원들이 원내외에서 효율적으로 대처하게 될 경우 성과적 측면에선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현재 국민의 힘은 5선 김기현(남구을), 2선 박성민(중구), 2선 서범수(울주군), 초선 김상욱(남구갑) 의원 등 4명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초선 김태선(동구) 의원, 진보당은 2선 윤종오(북구) 의원 등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