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김종훈-노동당 하창민
단일화 방식 두고 치열한 셈법
북구서 양보 받은 정의당은
기자회견 열고 김종훈 지지선언
제21대 울산 동구 총선에 후보자를 낸 민중당과 노동당이 진보 후보단일화를 두고 막판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민중당의 양보를 통해 북구 단일후보를 내게 된 정의당이 민중당 김종훈 동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세대결로도 번지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년 동안 동구지역 민생문제와 국회에서 개혁입법 활동을 펼친 김종훈 후보를 동구 진보 단일후보이자 민주노총 후보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박유기 시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박대용 동구지역위원장, 김종훈 후보가 참석했다.
시당은 “김 후보는 동구청장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58.9%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지난 4년 동안 현대중공업 구조조정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함께 했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시당은 특히 “20대 총선에서 노동과 시민사회가 단결해 선거를 치뤄 북구 윤종오, 동구 김종훈 후보가 당선됐고 중구에선 이향희 후보가 득표율 20%를 넘기기도 했다”며 “울산 4개 선거구에서 진보진영 단일화를 이뤄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북구에선 민중당 강진희 전 북구의원의 양보로 정의당 김진영 전 시의원이 단일후보로 결정됐다.
중구와 남구을에는 노동당 이향희 전 시당위원장과 조남애 전 남구의원이 단독 출마해 진보진영 단일후보가 됐다.
동구에선 민중당 김종훈 국회의원과 노동당 하창민 시당위원장이 진보진영 단일화 논의를 하고 있다.
노동당 시당은 ‘진보정치의 가치와 지향점, 후보간 상호 검증을 위한 토론회’로, 민중당 시당은 ‘동구 거주 민주노총 조합원 조사’로 각각 단일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늦어도 이달 말까지 동구 진보단일화를 마무리해야 민주노총 지지후보로 선언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집중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노동당 하창민 동구 예비후보와 이갑용 비례대표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다른 선택지가 없이 파업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며 권익을 향상시키고 노동자와 서민이 살고 싶은 동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