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규명 “통합당이 정치 독점하며 산업침체 울산 방치시켜”
이채익 “산업·경제 재도약…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앞장”
강석구 “아산 기업가 정신 승화 일자리 창출 등으로 보답”
이수복, 당내 3대1의 공천 경쟁률 뚫고 공천장 손에 쥐어
울산 남구갑 선거구는 ‘울산의 강남’으로 꼽힌다. 학원가가 밀집한 옥동이 위치한 탓이다. 전반적으로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보수세가 강하다.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된 이후 치러진 16대부터 20대 총선까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연속해서 당선자(16~18대 최병국, 19~20대 이채익)를 냈다.
제21대 총선에선 미래통합당 소속 현역인 이채익 국회의원이 3선에 도전한다. 그는 영남권 현역 물갈이 강풍 속에서 살아남은데 이어 정치신인이자 남갑 지역구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병국 전 국회의원의 아들인 최건 변호사와의 국민 100% 여론조사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손에 쥐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은 심규명 변호사과 이채익 의원과는 이번이 세번째 총선 대결이다. 19~20대 총선에서 맞붙은 바 있다. 8년 전인 19대 땐 두 자릿수 이상 득표율 차이로 낙선했지만 직전 총선에선 2.38%p 차이까지 좁혔다. 과거 두 차례 총선에선 야당 후보였지만 이번엔 여당 후보로 도전해 반전의 결과를 노린다. 예선인 당내 경선에선 청와대 하명수사 및 선거개입 의혹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꺾었다.
이번 총선도 19대, 20대 후보 구도와 다소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19대 땐 김헌득 전 시의원이, 20대 땐 박기준 전 부산지검장이 각각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이들은 한 때 보수정당에 몸담았고, 본선에서 1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번 총선엔 또 옛 한나라당 소속 북구청장을 역임한 강석구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민생당 소속으로 지역구를 바꿔 출마했다. 그의 득표율이 승패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규명 변호사는 “미래통합당은 지난 20년 넘게 울산 정치 권력을 독점하면서도 산업 침체로 위기에 빠진 울산을 무책임하게 방치했다”며 “남구 주민의 힘으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원외에서 활동하면서도 국회의원도 하지 못한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했다”며 법안처리가 미뤄진 유니스트 승격 문제, 울산외곽순환도로 예산 편성, 공공병원 유치, 태화강 국가정원지정 등을 예로 들었다.
이채익 의원은 침체 위기에 처한 지역의 현 경제상황을 고려해 “국회 산업통상위원장을 맡아 국가와 울산의 산업과 경제를 책임지고 재도약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산업의 호황기를 다시 조성하고 차세대를 위한 다양한 성장동력을 발굴하겠다”며 “시민보다 한걸음 앞에서 혼신을 다해 일하고, 한걸음 뒤에서 성취를 기뻐하는 국회의원, 국가와 국민에게 충성하는 국회의원으로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강석구 전 최고위원은 “아산 정주영 회장의 기업가정신을 1970년대 새마을운동처럼 국민운동으로 승화·발전시켜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울산과 국가 경제 발전에 밀알이 되기 위해 북구에서 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수복 울산요양보호사교육원 부원장은 국가혁명배당금당 소속 3대1의 당내 경쟁률을 뚫고 공천을 받았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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