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울산 출신 4명의 국회의원이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활동에 본격 돌입했다.
추경호 원내지도부가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 국회법상 상임위원장단 구성 시한을 넘긴 지 17일 만에 국회 원 구성이 완료되면서 곧바로 상임위별 전체회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힘 4명 의원 희망 상임위 배치
울산지역 4명의 국회의원은 전원 1순위 희망 상임위원회에 배치됐다. 5선 김기현(남구을) 전 대표는 상원 격인 외교통일통상위원회에 배치됐다. 2선 박성민(중구) 의원은 산업자원통상위원회에 배치됐고, 여당 간사를 맡는 정치적 행운을 거머쥐었다. 상임위원장은 통상 3선 이상 중진이 맡게 됨에 따라 여당 간사로서 야당과의 막후 조정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2선 서범수(울주군) 의원은 국토교통위원회에 배치됐다. 국토위는 전체 17개 상임위 가운데 ‘알짜배기’로 통하는 상임위로 여권 내부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곳이다.
변호사 출신 초선 김상욱(남구갑) 의원도 희망대로 행정안전위원회에 안착했다. 김 의원은 4월 총선 직후엔 환경노동위원회 배치를 검토했다. 하지만 민선 8기 울산시 정부, 관내 5개 기초단체와 국회의 유기적 협조 체제와 국비 현안 대처 등을 감안해 행안위로 바꿔 신청해 그대로 결정된 것이다.
◇국비 현안 대처 ‘환상의 라인업’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상임위 배치 완료 결과를 보면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태선(동구) 의원의 환경노동위 배치, 진보당 윤종오(북구) 원내대표의 국토교통위 배치와 맞물리면서 국비 현안 대처와 관련해 ‘환상적 라인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다선 김기현 전 대표의 외통위 배치는 여권 원로 격으로 ‘상원’에서 활동하는 게 자연스럽다는 평가다.
2선 박성민 의원과 서범수 의원이 각각 산자위와 국토위에 배치됨으로써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현안 해법과 국비 대처에도 유리한 조건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다 국토위에서 활동 중인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와의 유기적 협조 체제가 구축되면 지역 현안 해법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상욱 의원의 행안위는 평소엔 중앙정부와 지자체간 막후 조정뿐만 아니라 국회 국정감사 등을 앞두고 울산시 등 피감기관과의 상시 소통과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몫으로 남겨진 외교통일·국방·기획재정·정무·여성가족·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정보위 등 7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이 이번 주 본회의에서 선출될 전망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