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여권에 따르면 당권주자 4인방은 서울 등 수도권과 대구·경북 등에서 격전을 펼치고 있지만, 캠프별 전국단위의 조직관리팀은 별개로 지역 조직망을 구축하면서 울산에도 이러한 움직임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당소속 지역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특정후보 지지’(본보 6월24일자 4면) 움직임과 맞물려 6개 지역구별 시·구·군의원 등 선출직과 책임당원들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울산 여권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김두겸 시장의 물밑 시그널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당권경쟁 4인방의 울산공략 전략
당권주자 4인방의 울산공략 전략 대상은 우선 당소속 국회의원과 광역·기초 단체장, 시·구·군의원 등과 함께 2만9000여명의 책임당원이다.
당권주자 4인방 캠프 가운데 초반부터 울산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주자는 원희룡·한동훈 후보 등 2명으로 파악된다.
두 당권 주자는 이미 지역 출신 김기현(남구을) 전 대표와 박성민(중구)· 서범수(울주군)·김상욱(남구갑) 의원 등 4명을 대상으로 지지세력을 확보한 데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에까지 손길을 내밀고 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측도 울산 공략에 공을 들일 태세다.
4인 주자는 나아가 현역의원을 연결고리로 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접촉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관내에서 정치·행정적 으로 가장 영향력이 강한 당소속 김두겸 시장을 대상으로 ‘은밀한 접촉’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만일 김 시장이 7·23 전당대회 가도에서 특정 당권주자와의 연결고리가 성사된다면 강력한 아군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여권 안팎의 공통된 시각이다. 하지만 김 시장의 입장에선 섣부른 판단 또는 특정후보 지지입장에 대해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자칫 특정 주자에 대한 지지여부가 공개될 경우 정치·행정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울산 선출직 및 책임당원 표심은
울산 관내 책임당원 2만9000여명의 표심 향방도 관심사다. 책임당원 분포는 지역 국회의원과 단체장, 시·구·군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에 의한 조직 표심과도 직결된다.
25일 울산시당에 따르면 지역구별 책임당원 수는 △중구 6500여명 △남구갑 5000여명 △남구을 5000여명 △동구 3000여명 △북구 3000여명 △울주군 6500여명이다.
이들 책임당원들은 지역구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영향권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점에서 당권주자 지지로 연결될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민심이 국민의힘에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크게 작용한 바 있어 이번 전당대회에선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