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권주자 첫 비전발표회, “정권 재창출 적임자” 지지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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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주자 첫 비전발표회, “정권 재창출 적임자” 지지호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7.0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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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한동훈·원희룡·나경원·윤상현(오른쪽부터) 당 대표 후보가 2일 서울 ASSA아트홀에서 열린 ‘체인지 5분 비전발표회’에서 정견 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주자 4인방(나경원·원희룡·윤상현·한동훈)은 2일 일제히 정권 재창출의 적임자를 자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첫 비전 발표와 관련해 울산지역 국회의원·원외당협위원장들도 당에서 송출하는 유튜브 등을 보면서 당권주자 4인방의 초반 여론과 판세를 분석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드러냈다.

지역 여권에 따르면 여권 의원들의 정서는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 지지를 둘러싸고 각각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나경원·윤상현 후보측은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주자 4인방은 이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비전 발표회에서 5분 동안 자신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했다. 총선 참패 극복 방안을 경쟁적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상호 날 선 신경전도 계속됐다.

미리 추첨한 순서에 따라 가장 먼저 발표에 나선 한동훈 후보는 “내가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총선이 끝난 이후 우하향하는 우리 당의 추세를 보시라. 국민의힘이 정부를 지킬 힘과 정권 재창출을 할 힘이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당을 변화시켜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 우리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방법은 변화”라며 쇄신 이미지 부각에 비중을 뒀다. 그러면서 ‘수도권·중도·청년에게 매력 있는 정당’ ‘대한민국 국민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외연 확장, 정책 역량 강화를 이정표로 제시했다.

원희룡 후보는 국민의힘을 ‘우파 진영 100년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당 운영 ‘100일 계획’을 밝혔다. 원 후보는 “당과 대통령이 싸우면 그 의도가 아무리 좋아도 결국 당은 깨지고 정권을 잃는다. 신뢰에 기반한 활력 있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를 역설했다. 어 “당과 우파 진영의 강화”도 이루겠다며 원외·지방의회 조직의 중앙당 운영 참여 확대, 우파 시민단체와 연대 협력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민생경제 비상회의를 정례화해 금리 인하와 물가 관리를 당이 주도하겠다고 공약했다.

나경원 후보는 “보수 재집권은 시대의 명령이다. 강인한 보수정당을 만들겠다. 이제 전장은 국회다. 국회를 모르면 의회 독재에 속수무책”이라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어 “대통령과 각 세우는 대표, 대통령에 빚 갚아야 하는 대표, 갈등과 종속, 모두 위험하다”며 경쟁자들을 향해 견제구를 날렸다.

윤상현 후보는 “보수혁명으로 당을 개혁하고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총선의 ‘괴멸적 참패’ 이후 어떤 변화의 몸부림도 없이 공동묘지의 평화 속에 사실상 죽어있다”며 총선 책임론을 부각했다. 윤 후보는 ‘가치·민생·혁신정당’을 키워드로 여의도연구원 개혁, 중앙당 내 24시간 민원국 운영, 광주 제2당사 설치 등을 공약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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