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이성룡 의장은 2일 시의회 4층 의장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갈등을 빚은 의원 간 소통과 화합으로 원구성 문제를 마무리 지어 시민 중심으로 더 다가서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의장은 지난달 25일 선출된 부의장 등 의장단을 비롯해 21명의 의원과 개별 혹은 그룹별 만남을 가지며 대화를 나눠볼 생각이다. 이런 이 의장의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오는 12일로 예정됐던 후반기 첫 임시회 일정은 조금 더 늦춰질 전망이다.
앞서 안수일 의원과는 이날 만남을 가지고 법적인 문제는 법원에서 해결하고, 의회 화합을 위해 노력하자고 서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1일 울산시의회를 상대로 제8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한 결의가 무효임을 확인하는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과 ‘의장 선출 결의 효력 정지’ 소송 울산지법에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안수일 의원도, 김기환 전 의장도 (선거로 인한 갈등은) 어느 정도 치유가 된 것 같다”며 “지금은 제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의장단 선거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신 분들도 많기에 먼저 화합하는 기간이 필요하다. 임시회를 서두르는 것보다는 시간을 두고 개최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시급한 현안 해결과 회기 일수 부족 문제 등 일부 우려에 대해 이 의장은 “화합되지 않는 상태에서 임시회만 열고 의원 간 다투는 상황을 많이 경험했다”며 “서로 갈등을 조정한 상태로 7~8월 여름 비회기를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기일수를 채우고, 시급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다만 이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총회 결과를 번복하고 출마한 것에 대한 울산시당 차원의 징계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의장은 “의장 선거를 앞두고 김상욱 시당위원장이 당이 바로 가기 위해서는 윤리위원회를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복수의 후보가 등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국회의원은 당원을 관리해야 하고 당의 규정을 어기면 징계가 있어야 한다”며 “솜방망이 처벌을 하게 되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기에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이 의장은 안 의원에 대한 탄원서 제출 의사는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장은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회가 시작 전부터 파행은 있었지만, 더 유기적으로 단합하고 화합해 시민 중심으로 더 다가갈 수 있게 이끌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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