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따라 한동훈·나경원·윤상현 후보도 조만간 울산을 직접 방문해 당심과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권주자 4인방의 이러한 울산공략은 오는 10일 부산에서 예고된 부·울·경 합동유세전을 앞두고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 인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울산시당(위원장 김상욱)을 방문, 지역 여권 ‘고위급’ 당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시 당사에는 김상욱 시당위원장, 김두겸 시장, 김기현(남구을)·박성민(중구)·서범수(울주군) 국회의원, 권명호 동구 당협위원장과 박대동 북구당협위원장을 대신해 당협 핵심관계자, 이용 전 국회의원, 시·구·군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원 후보는 “당도 국가도 위기”라고 전제한 뒤 “이럴 때일수록 대통령과 잘 조율할 수 있고 복잡한 당을 하나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동지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당의 구심점이 돼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대표 후보로서 4가지 계획을 밝혔다.
4가지 계획과 관련해 원 후보는 먼저 “2년 동안 끌고 있는 이재명 재판에 대해 정의로운 판결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겠다”면서 “민주당이 법원, 공수처, 검찰 필요 없이 민주당 마음대로 대통령 특검을 걸어 탄핵으로 몰아가겠다는 것에 맞서 우리 당이 화합하고 단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교체를 해준 것에 감사해 보답하고자 공동책임, 공동운명 함께 가겠다는 결심을 했다”면서 “저는 윤석열 정부 공약을 만들었고, 국토부 장관으로서 화물연대, 건설노조, 울산 그린벨트 해제, 집값 안정 등 모두 대통령이 시켜서, 눈치 보고 한 것이 아니라 제가 국정의 성공을 위해 앞장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후보는 또한 “코로나 이후 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 높은 물가, 이자 빚, 청년 취업률, 청년 신용 불량 등을 해결하기 위해 며칠 전 대통령이 발표한 서민금융 지원 5조원을 10조원으로 올려 서민경제부터 살리겠다”고 역설했다.
원 후보는 나아가 “국민들한테 가는 돈과 혜택이 아까울 것 없다”면서 “그러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전 국민 25만원 지원’은 뿌린 다음 표 받고 기업과 경제가 망해도 모른다는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저희는 맞춤형으로 어려움을 벗어나고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해서 경기도 경제도 살아나고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돈을 쓸 것”이라며 “울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표를 모아주시면 당에 대한 약속,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약속, 울산을 바꾸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켜서 여러분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인요한 최고위원 후보는 “제가 혁신위원장 시절 원희룡 후보가 민주당 텃밭인 계양을 험지로 출마 한다고 했을 때 정말 고마웠다. 그 마음은 계백장군으로 나간 것”이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일보 후퇴했지만, 우리가 올바른 행동은 보상해야 한다. 또 민주당의 나쁜 행동은 막아야 한다”며 “간절히 한표 한표 호소한다. 당대표가 바뀌어야 나라가 살고 당도 산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서병수)는 이날 일부 원외 인사들이 한동훈 대표 후보 사퇴 촉구 회견을 준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당내 화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선관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원외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당헌·당규상 금지하는 선거운동이 행해지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권 주자들은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사흘째 충돌하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