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불출마…민주 시당위원장 2파전
상태바
김태선 불출마…민주 시당위원장 2파전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7.09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8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제19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시당 당원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 등을 의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7·27 울산시당위원장 경선을 앞두고 이선호 울주군 지역위원장과 박성진 남구을 지역위원장 등 2파전으로 급전환 됐다.

4·10 총선 이후 지역 유일 현역 김태선(동구) 의원이 차기 시당위원장 도전을 적극 검토하다가, 최근 이선호 직전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하고 8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원외위원장 간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특히 지역 야권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이 위원장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역할 분담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선호 위원장은 이날 “김태선 의원과 만나 지역과 중앙정치의 역할론에 사실상 합의했다”고 밝혔고, 김 의원 역시 “그렇게 이해해도 된다”고 단일화를 사실상 확인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과 이 위원장이 팀플레이를 통해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에 주도권을 형성,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체제 구축을 위한 역할을 자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울산 관내 4만여명의 권리당원 표심이 어떻게 작동하게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태선-이선호 팀플레이 파괴력은

김태선 의원과 이선호 위원장의 팀플레이는 지역 조직위원장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데 일정 부분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많다. 야권 일각에선 ‘김태선-이선호’ 팀플레이가 이재명 대표와의 사전 교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필승하려면 이번 전당대회와 시당대표를 통해 기선을 잡아야 한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2대 국회 상황이 엄중하다.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신속 과감하게 일하는 실천하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원내부대표직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불출마 결심 배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차기 울산시당위원장은 충분한 경험과 연륜을 갖추고 있으면서 혁신적으로 울산시당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 적임”이라며 중앙과 울산의 연결 고리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지방선거 역할론에서 “그동안 원내의원이 시당위원장을 맡아왔던 관례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권한을 나누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이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선호 위원장은 차기 시당위원장 선출을 2026년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장 후보 도전과도 직결시키고 있다.

그는 “시당위원장은 다음 지방선거를 준비해야 한다. 2년 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확실한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를 빨리 발굴해서 이를 중심으로 울산시당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울산 총선에서 야권 연대가 잘 이뤄져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힘을 모아 3년 후 대선에서도 울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성진 남구을 위원장의 영향력

박성진 남구을 위원장은 이날 울산시당의 미래와 바람직한 리더십에 대해 제언하면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현재 울산시당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어 나갔다. 사실상 직전 시당위원장인 이선호 울주군 위원장을 직격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당심과 여론추이가 주목된다.

그는 이날 “지금의 울산시당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고 운을 뗀 뒤 “당원들과 시민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 소통의 부재는 당의 결속력을 약화하고, 정책 추진의 동력을 상실하게 만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부 분열과 정책 추진의 미흡함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울산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환경 보호 등 중요한 현안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바람직한 시당위원장의 모습과 역할과 관련, 그는 “고질적인 울산 민주당의 문제점은 결속력”이라면서 “수십년 울산을 지배하다시피한 국민의힘의 결속력 원천을 파괴하기 위해선 당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제19차 상무위원회를 열고 상무위원회가 추천하는 전국대의원 선출과 울산시당 당원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관한 안건 등을 의결했다.

울산시당 당원대회 준비위원회는 △위원장 김태선 △부위원장 전은수 최고위원·오상택 중구지역위원장·이동권 북구지역위원장 △위원 손명희 광역의원·정재환 중구의원·성현정 장애인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또 기초의회 원내대표협의회장에 임금택 남구의원이 선출됐다.

울산시당 당원대회는 오는 27일 남구 무거동 문수체육관에서 열리며 오전 9시 울산시당위원장 선출을 위한 울산시당원대회, 오전 10시 당대표와 최고위원 연설을 위한 합동연설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두수·전상헌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
  • 중구체육회-파크골프회원 징계-고소 맞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