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역동적 후진에 양보
특정후보 지지 생각 없어”
무소속으로는 이례적 행보
불출마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여야주자 유불리 셈범 분주
특정후보 지지 생각 없어”
무소속으로는 이례적 행보
불출마 배경 놓고 해석 분분 여야주자 유불리 셈범 분주

강길부 의원은 23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안보, 코로나 등으로 국가적 비상시국”이라며 “이럴 때 일수록 젊고 역동적인 후진에게 양보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울주군에 출마한 후보의 경우 공직생활로 역량이 검증되고 전문성 있는 분들이 계신다”며 “군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모든 열정을 바쳐 함께 일할 수 있어 정말 행운이었고 감사했다”며 “특정후보를 지지하거나 선거운동을 해준다는 생각은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도보수로 평가받고 있는 강 의원이 불출마의 변에서 경제와 안보를 불출마 사유의 전면에 내세운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는 특정 진영에 속하지 않은 무소속 신분임을 감안해 특정 정당 또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으나 보수진영이 주장하는 경제와 안보를 강조한 것에 속마음의 방점이 찍혀있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후보간 유불리의 셈법이 분분한 것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에 그렇다.
앞서 미래통합당 경선에서 컷오프된 신장열 전 울주군수도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나 보수대통합을 위해 무소속 출마를 철회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2016년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각각 당선된 바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지역 정치권에선 강 의원을 중도보수에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김영문 전 관세청장은 이날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울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강 의원의 큰 뜻을 이어받아 울주를 대한민국 특별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미래통합당 서범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울주의 큰 어른 두 분(강길부·신장열)의 뜻을 받들어 통합과 혁신으로 울주를 울산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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