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9일 “출국 전 양자 회담은 5개 이상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10개 이상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주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후보로는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스웨덴, 체코, 핀란드, 일본, 노르웨이, 영국 정도가 매우 적극적으로 진전된 상태다. 다만, 마지막 성사 단계까지 유동성이 있어서 이 중에서 빠지거나 나중에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간 회담이 성사될 경우 최근 사실상 군사동맹 수준으로 격상한 북러 조약 체결과 북한의 지속적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책을 포함한 동북아 정세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마지막 회담은 지난 5월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졌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방미 첫 일정으로 태평양국립묘지를 방문해 용사들의 넋을 기렸다.1949년 조성된 태평양국립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쟁 참전용사가 잠들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1만여 명의 유해가 안장돼 있어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로 꼽힌다. 사발모양처럼 움푹 들어간 지형을 따 ‘펀치볼’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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