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귀에 피를 흘리면서 긴급 대피했고, 병원에서 안전을 확인한 뒤 긴급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유세가 진행중이던 보안 구역 밖 건물의 지붕 위에서 총을 쏜 범인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 1명도 희생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미수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은 정치 폭력 행위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선 가운데 이번 사건의 자세한 경위나 배후가 확인될 경우 그 내용에 따라 대선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고 괜찮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이런 종류의 폭력은 미국에 발붙일 곳이 없다.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면서 신속하게 대응에 나섰다. 그는 이와 별도로 자신의 별장인 델라웨어주 러호버스비치에서 대국민연설도 진행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도 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가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CNN 등은 FBI가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정상들은 한목소리로 잇따라 테러를 규탄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안전과 쾌유를 기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총격 테러를 당한 데 대해 “끔찍한 정치 폭력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한국민들은 미국민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 ·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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