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이같이 지시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나 “특사 파견 목적은 원전 수출 후속 협의다. 특사를 어떤 분들이 언제 갈지 시기나 구성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윤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 체계, 차세대 원전 개발 등 원전 생태계 복원을 위해 기존에 했던 활동을 계속하고 원전 수출에 주력해 달라는 의미로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7일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계약 협상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한수원은 내년 3월 최종 계약 체결을 추진하기로 하고 ‘협상 대응 TF’를 이날 발족했다. TF는 총괄, 설계, 사업 및 공사 등 분야별 한수원 및 협력사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한수원은 계약 체결 이후를 대비해 ‘체코건설준비센터’ 조직을 지난 18일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14명으로 구성됐으며, 계약 즉시 착수해야 하는 업무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사전에 발족한 것이라고 한수원은 전했다.
한편,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경제 6단체 임원단 등 한국 측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안 장관이 신규 원전 수주에 대한 사의를 표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거둔) 이번 성과는 체코의 국가 정책의 가장 중요한 축인 에너지 안보와 원자력 산업에 대한 것”이라며 “21세기 체코의 최대 투자 프로젝트인 이번 사업의 수주는 양국이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얀차렉 대사는 “저는 2025년 상반기에 최종 협정이 체결되길 희망한다”며 “이 프로젝트가 원전을 넘어 반도체, 수소, 전기차,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 양국이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입찰 전 과정은 매우 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팀코리아의 ‘온타임 위딘버짓’(on time&within budget·정해진 예산 내 적기 시공) 전략이 체코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안 장관은 얀차렉 대사에게 체코 신규 원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이 협상 현안을 수시로 협의하며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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