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차기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합동연설회(순회경선)를 앞두고 후보들의 울산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직무대행 김태선)은 오는 27일 울산 남구 무거동 문수체육관에서 제1차 정기당원대회와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정기당원대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인 김지수·김두관·이재명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자인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 후보가 합동연설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시당에서도 당원과 대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앞두고 각 최고위원 후보는 울산 당원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와 전현희 최고위원 후보가 각각 울산시당을 찾아 자신의 비전과 목표 등을 제시하고 표심에 호소했다. 또 강선우·한준호 후보도 오는 26일 울산을 찾아 당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석 후보는 당원과 지역 노동계 인사가 참여한 자리에서 IMF보다 더 어려운 요즘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통을 덜고,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다양한 대책 등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골목상권을 지키고 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 대기업보다 낮은 이율의 대출 확보 정책을 고민하겠다”며 “산업재해 사고 발생 시 후속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고 궁극적으로 산업재해의 사전 예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위기극복은 민주당의 DNA고 저들이 아무리 죽이려 해도 당은 지킬 것이고 이재명은 승리할 것”이라며 “안정감 있게 대표를 뒷받침하며 당을 이끌어야 할 사람이 최고위원이 돼야 하고, 당대표가 믿고 맡길 폭풍 정국의 조타수가 필요하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전현희 후보는 민주당 택시-카풀TF 위원장을 맡아 택시카풀 사회적 갈등 대타협을 이뤄낸 경험으로 갈등 조정·민생 해결 전문가 역할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무도한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받으며 죽음과도 같은 공포를 느꼈지만, 끝까지 맞서 싸우며 투사로 거듭났다”며 “법률가로서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과 법률 위반 증거를 모으고, 치밀하게 불법행위를 따져 반드시 정권을 조기 종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권익위원장 재직 당시 울산시청에서 반부패 민원 처리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울산은 민주당이 유능한 수권정당의 길로 가는 전략적 요충지로 당 지도부 입성 후 울산지역 지원과 울산시당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은 온라인·ARS 방식으로 대의원 투표 14%·권리당원 투표 56%·일반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오는 27일 열리는 울산시당 제1차 정기당원대회에서는 윤덕권 전 울산시의원과 이선호 전 울산시당위원장이 후보로 나선 시당위원장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