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野 국회의원들, 시의회 파행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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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野 국회의원들, 시의회 파행 맹공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09.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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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선 의원
▲ 김태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 진보당 윤종오(울산 북구) 국회의원이 울산시의회 절대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의한 장기 파행 사태와 관련해 “자리다툼의 행태를 당장 멈추고 110만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당 소속 시의원들이 ‘자리 나눠 먹기’에 혈안이 돼 시민의 대의기관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국민의힘 시의원·국회의원을 싸잡아 맹비난했다.

특히 김·윤 야권 국회의원은 시의회의 파행 연장선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직간접 개입 의혹을 거론, “시의회 파행에 책임지고 110만 시민 앞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김·윤 의원의 이러한 날 선 비판은 시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두고 절대 다수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의회직을 놓고 지루한 ‘자리다툼’과 ‘이기주의’에 매몰된 현실에서 여권 국회의원의 막후 개입 의혹을 당장 멈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윤종오 의원
▲ 윤종오 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겸 이재명 대표 수행실장인 김태선 의원은 8일 “시의회는 풀뿌리 자치 영역으로 시민들의 대의기관인데, 후반기 원구성을 놓고 지난 3개월간 여당 소속 시의원들의 자리다툼 행태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낄 만큼 낄 ‘목불인견’”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부 시의원이 여당의 특정 국회의원을 공개 비판하는 모습은 지역 여권 전체가 무책임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행태로, 여권이 즉각 멈춰야 한다”고 했다.

진보당 원내대표인 윤종오 의원도 “지난 3개월간 울산시의회를 지켜보면 여당 소속 시의원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해도 너무한다’라는 비판 여론이 지배적”이라면서 “지역 국비 확보와 현안 문제가 산적한데 집권당이 이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권당인 국민의힘 시의원과 지역 국회의원들까지 싸잡아 비판 여론이 고조된 배경에는 (지역 국회의원들이) 시의원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기는커녕, 막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의구심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질타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에 의한 시의회의 파행이 장기화하자 국민의힘 국회의원 가운데 일부 지역구는 당소속 시·구의원들과 당협 조직이 위기에 직면할 만큼 흔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구는 시·구의원간 갈등과 반목으로 당협위원장인 현역 국회의원의 지도력도 사실상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는 얘기가 지역 정가에 파다하다. 때문에 1년9개월 앞둔 2026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 공천 티켓을 둘러싼 갈등이 조기에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나온다.

지역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시의회 장기 파행 사태 이면에는 일부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내사람 키우기를 통해 새판을 짜려한다는 의구심이 넘칠 만큼 심각하다”면서 “이대로 가면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적전분열로 야당에게 ‘어부지리’가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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