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자흐스탄과 투르크메니스탄 공식 방문 일정을 마무리한 우 의장은 15일(현지시간) 6박9일 간의 귀국길 비행편 환승을 위해 들른 두바이에서 가진 언론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우리와 상호보완적 경제 시스템을 가진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확고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9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의회 수장들을 잇달아 만나 광물·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고 의장실이 전했다.
특히 우 의장은 자신의 제안을 통해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의회 의장들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를 계기로 한 국회의장 회의 출범을 국제 사회에 제안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한 것에도 “매우 큰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기후 문제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번에 중앙아시아 국가 의회들과 네트워크를 다진 만큼 앞으로 2년 임기 동안 한국 국회가 기후 위기 대응을 주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원로를 만나 1950년대 만들어진 홍범도 장군 묘역에 세워져 있던 묘비 일부를 기증받기로 한 것에 대해선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을 겪으며 현지 고려인들의 걱정이 커졌는데, 이번에 그 걱정을 많이 걷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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