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울산 중구출신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와 관련한 가짜 뉴스에 한국석유공사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7일 울산 중구 혁신도시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인 ‘대왕고래’를 두고 여야간 격돌이 예상됐던 만큼 국감을 앞두고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동해 포항 앞바다 수심 2㎞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유·가스전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다.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시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의 업무 보고 이후 의원들의 의사 진행 발언이 시작됐고, 여야의 갈등은 더불어민주당 정진욱 의원의 발언을 기점으로 불이 붙었다.
정 의원이 “엄청난 양이 매장돼 있다는 식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펼치는 것”이라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며 설전이 벌어졌다.
결국 1시간 뒤인 오전 11시가 돼서야 겨우 정리를 마치고 주요 질의가 시작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두고 예비 타당성 면제 논쟁부터 성공 확률 등을 지적했다. 또 하베스트와 관련해 약 9조원의 손실이 발생했는데 해당 건을 맡았던 담당자가 다시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책임자를 맡고 있다는 등 다양한 논쟁들을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확실한 설명을 통해 의혹들을 풀어나가고, 확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라고 석유공사 측에 주문했다.
나경원 의원은 “누구보다 전문가이지 않은가. 확신을 가지고 있으면 좀 더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강조했다.
여당 간사인 박성민 의원은 그동안 민주당이 제기해 온 가짜 뉴스에 대한 사실 확인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박 의원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외국 대통령들이 시추 성공 가능성 단계에서부터 공식 발표를 통해 자국의 천연 가스·석유 매장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사실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의 지난 6월 동해 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발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성공 가능성을 도출한 엑트지오에 대해 퍼져 있는 가짜 뉴스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시추 단계에 이르지 못했던 우드사이드와 달리 엑트지오는 자체적인 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가지고 이번에 유망 구조를 도출한 것”이라며 “엑트지오가 시추 탐사 작업을 수행하는데 자격 미달인 사항은 전혀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익을 방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법의 잣대를 더욱 엄정하게 적용해 산업 본질을 흐트리지 않도록 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서일준 의원은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에게 “문재인 정부에서 한 인사 중 유일하게 잘한 인사라고 생각한다”며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임기가 10개월가량 남았는데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분발하고, 의원 한분 한분을 찾아 뵙고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