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게이트 오명’ 청량TG 정체 개선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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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게이트 오명’ 청량TG 정체 개선시급
  • 이형중
  • 승인 2024.10.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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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사진) 국회의원
국민의힘 서범수(울산 울주군·사진) 국회의원이 21일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부산울산고속도로 청량 톨게이트(TG)의 교통 정체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청량 톨게이트의 정체가 극심해 ‘청량 헬게이트’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도로공사와 울산시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 의원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화물차량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500m 이상의 차량 정체가 발생한다”며 “화물차가 중량 측정을 위해 오른쪽 차선으로 이동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14번 국도에서 진입하는 차량과 엉키면서 정체가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청량 톨게이트의 교통량은 예상(5842대/일)보다 23% 많았고, 현재도 하루 8136대의 차량이 통과하며 예상 대비 40% 이상 초과하고 있다.

이는 2008년 부산울산선 고속도로 개통 이후, 2015년 울산시 산업단지 연결도로의 교통 수요 분석이 실측 교통량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고 서 의원은 지적했다.

청량 톨게이트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축중 하이패스 차로를 현재 2개에서 3개로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나, 도로공사와 울산시 간의 공사비 분담 협의가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 말 함양-울산고속도로 2단계 구간이 완공되고, 2026년에는 함양-창녕 구간도 개통되면 청량 톨게이트의 교통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단순히 차로 확장만으로는 병목 현상을 완전히 해결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 의원은 “병목 발생 구간부터 톨게이트까지의 거리가 200m에 불과해 차로 확장 외에도 도로 구조 자체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과 같은 구조적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실제로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전후 속도를 비교한 결과, 기존 30㎞/h에서 나들목 구간은 50㎞/h, 본선 구간은 80㎞/h로 속도가 크게 증가했으며, 사고율도 크게 감소했다.

서 의원은 청량 톨게이트에도 다차로 하이패스 전환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도로공사에 요청했다.

서 의원은 청량 톨게이트 문제와 함께 한국도로공사의 미승인 자재 사용 문제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서 의원은 “도로공사가 미승인 자재 사용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책임”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 검증 절차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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