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지난 1일 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의총을 열고, 후보로 등록한 김기환·이성룡 등 2명에 대한 투표 결과 이성룡 의원이 1표 차로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선거는 복수의 후보가 등록함에 따라 소속 시의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표결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총 19명의 의원 중 김 의원 9표, 이 의원 9표, 무효 1표가 나왔다. 동수(同數)로 나온 투표 결과에 따라 치러진 2차 투표에서 김 의원 9표, 이 의원 10표가 나와 1표 차로 이 의원이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 후보로 확정됐다.
이 의원은 “우리 의원들끼리 갈등은 아직 봉합되지 않고 있지만, 제가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선거하는 날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을 한데 모아서 울산시 발전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장 선거는 오는 18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에서 치러지는데, 현재로서는 이 의원의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현재 시의원 22명 가운데 19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의장 후보 등록을 진행한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후보자에게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더라도 의장 선거 후보자로 등록하지 않으며, 당적 이탈과 변경 등 해당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 단속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장기간 의장 공백에 마침표를 찍을지는 미지수다.
의총 투표로 국민의힘 내분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의총 결과에 불복해 야당과 합세한 국민의힘 반란표 등 돌발 변수 여지도 없지는 않기 때문이다.
A 시의원은 “울산시의회 정상화를 바라는 마음은 (의원) 모두 같을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방식에 있어 차이가 있다. 18일까지 다양한 각도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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