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입 예산 대비 성과가 나지 않는 스마트관광플랫폼, 매년 이용객이 감소하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 저조한 학교 급식실 친환경 음식물처리기 설치 등의 문제가 5일 울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시의회는 이날 울산시 문화관광체육국, 경제산업실, 울산문화관광재단, 울산시교육청 교육국 등을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다. 또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이장걸)는 이날 ‘울산시 출자·출연기관 사이버보안 관리 조례안’ 등 12개 조례안과 ‘울산시 국가산업단지 통합안전관리센터 운영 사무의 공공기관 위탁 동의안’ 1개 동의안을 심사하고, ‘울산시 안전관리위원회 운영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가결하고 나머지 12개 조례·동의안을 원안가결했다.
◇문복환위원회(위원장 홍유준)
홍유준 위원장은 세계적 공연장 건립과 관련, 태화강 위 오페라 하우스가 삼산여천매립장의 국제아트센터로 위치가 변경됐는데 삼산여천매립장은 지형적 특성상 침하가 진행되고 있어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손명희 부위원장은 이용객이 감소하고 있는 울산 시티투어 버스를 울산만이 가지고 있는 관광자원과 잘 연결하고 보여줄 수 있도록 관광지 개발, 코스 간 환승, 운행 횟수 조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수일 위원은 태화강국가정원과 연계할 수 있는 남산타워 전망대, 케이블카 설치 추진 현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영해 위원은 울산시 공공체육시설 운영과 관련, 체육시설을 이용 감면대상자에 구·군 소속 단체는 제외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이용료 감면 대상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위원은 지난해 8억여원을 들여 개발·배포한 울산 스마트관광 플랫폼 ‘왔어울산’ 이용률이 저조한 것을 비롯해 지역업체의 참여비중도 낮은 것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쉽게 접근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길 당부했다.
◇산건위원회(위원장 백현조)
백현조 위원장은 조선업 인력난과 관련해 현장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며 외국인 인력 양성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는데, 전문 외국인 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에 대해 설명을 요구했다.
권태호 부위원장은 공업축제 예산이 28억원 정도로 편성돼 있는데 축제의 대표행사인 퍼레이드가 보다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브라질 삼바축제, 일본 거리축제 등 외국의 대표 축제 사례연구를 통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우 위원은 울산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시에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울주군 도시가스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울산시에서 재정 지원 계획이 있는지를 질의했다.
방인섭 위원은 지난 5월 태화강에 바지락 성패 26만마리를 살포한 이후10월 바지락 어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새까만 진흙이 올라올 뿐 살포한 바지락은 보이지 않아, 바지락 회복 여부를 단정 지을 수 없는 상황으로 태화강 바닥 상태에 대한 원인 파악과 진흙 퇴적층에 대한 정밀 분석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손근호 위원은 공업축제 참석자 100만명에 대한 추계 방법에 대한 설명 요구와 함께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남구 둔치만이 아닌 울산 전역에서 참여할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주문했다.
◇교육위원회(위원장 안대룡)
안대룡 위원장은 학생 문해력 저하 문제를 지적하고, 타 시·도 교육청은 문해력 진단검사를 하는데 울산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지를 질문하고, 진단검사 실시로 학생의 수준을 파악해 해결책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권순용 부위원장은 학교 폭력, 성폭력, 교권 침해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현행 교육 정책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포괄적 성교육과 학생 인권에 중점을 둔 정책이 오히려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김수종 위원은 공모제 심사위원회 구성 시 학교 운영위원회의 학부모 위원 추천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고운중학교의 경우 학교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어 공정성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언급했다.
이성룡 위원은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될 유보통합 정책에 대해 교육부가 구체적인 모델이나 충분한 예산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교육청처럼 시와 협력해 예산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문석주 위원은 울산 내 학교 급식실의 음식물 처리기 설치율이 낮은 점을 지적하고, 친환경 정책 차원에서 처리기 설치를 확대해야 하며 구입이 어렵다면 렌탈 방식 등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동칠 위원은 자율학교 지정 절차와 교육감 직권 지정 규정에 대해 언급하고, 자율학교의 경우 교장과 교사 초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공모 절차의 공정성을 우려하며 교육청 내부에서도 이러한 지정 방식에 대한 논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