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제 주변 일로 국민께 염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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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대국민담화·기자회견, “제 주변 일로 국민께 염려 죄송”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4.11.0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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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7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에서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회견장 연단 위 책상에 앉아 담화문을 발표하던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사과 발언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 국민 여러분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겠지만 제 진심은 늘 국민 곁에 있었다. 그런데 제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이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임기 반환점을 맞아 국민들께 감사와 사과 말씀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국정의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비교적 소상하게 해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자신과 명태균씨와 통화 녹음이 공개된 데 대해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감출 것도 없다. 대선에 당선된 이후 축하 전화를 받고 어쨌든 선거 초입에 여러 가지 도움을 준다고 움직였기 때문에 수고했다는 얘기도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분명히 있다고 비서실에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에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선 “당에서 진행하는 공천을 제가 왈가왈부할 수 없다. 누구에게 공천을 주라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윤 대통령은 “매사에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데 이렇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쳐드린 것은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에 대해선 “결국 국민들이 좋아하시면 하고, 국민들이 싫다고 하면 안 해야 한다. 외교 관례와 국익상 반드시 해야 한다고 판단하는 일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중단해 왔고, 앞으로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김 여사의 활동을 공식 보좌할 제2부속실장을 발령했다고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나 거대 야권이 전방위로 추진 중인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미 2년 넘도록 수백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람을 조사하고,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했다.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야권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밖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요구한 개각과 대통령실 개편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인사를 통한 쇄신의 면모를 보여드리기 위해서 벌써 인재풀에 대한 물색과 검증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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