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동헌(東軒)은 옛 학성도호부의 수령이 공무를 보던 치소(治所)였고, 동헌과 함께 자리 잡은 내아(內衙)는 수령이 살던 살림집으로 조선시대 울산 지역 상류 주택의 전형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이다. 울산 동헌과 내아는 지난 1981년 복원된 이래 울산시 첫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을 만큼, 그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곳은 옛 역사 속 유적이 아니라 많은 시민이 찾아와서 즐기는 여가와 문화의 현장으로도 친숙한 곳이지만, 관리·보존 상태는 만족스럽지 않다. 동헌인 반학헌(伴鶴軒)은 몇 차례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기둥 등의 목재부가 훼손되고, 내아 뒤편의 굴뚝 상부가 일부 떨어져 나간 상태다.
이에 권 의원은 “울산시 유형문화유산인 울산 동헌과 내아의 보존·관리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파악은 이뤄지고 있는지 알려주고,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확인해 달라”면서 “동헌 및 내아 소재지인 중구가 2024년 울산시에 대해 특별교부금과 추경 등에 보수비용 편성을 요청했는데, 반영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지도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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