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통합 막말 논란 공세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관련
원내대표 회동 재차 압박
통합, 경제정책 실정 강조
정권심판론 힘 실기 총력
긴급재난지원금 편성 관련
원내대표 회동 재차 압박
통합, 경제정책 실정 강조
정권심판론 힘 실기 총력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정치공작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여야의 표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 국난 극복’을, 미래통합당은 ‘정권 심판’을 내세워 각 지지층을 향한 사전투표 독려에도 박차를 가했다.
민주당은 통합당 김대호 후보의 특정 세대 비하 발언,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등을 두고 황교안 대표의 사죄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현안점검회의에서 “통합당 후보의 한심한 막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난 상황에서 이런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는 국민 무시 행태”라고 비판했다.
현근택 선대위 대변인은 황 대표를 겨냥,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공세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가며 이슈 장악을 시도했다.
민주당은 지난 7일 긴급재난지원금 편성에 속도를 내자며 통합당에 제안했던 원내대표 회동을 재차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긴급재난지원금을 100%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진심이라면 즉각 원내대표 회동에 화답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9일 “이번 총선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교남동 유세에서 “소득주도성장이냐, 시장경제성장이냐, 누구를 선택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에 코로나 사태가 겹쳐 민생경제가 파탄 났다는 주장으로,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정권심판론에 힘을 실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700만명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생존 위기로 내몰렸고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줄도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거론, “흑자를 내던 한국전력이 수조원 빚더미에 올랐고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폐쇄로 수천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모두 잘못된 탈원전 정책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차명진(경기 부천병)·김대호(서울 관악갑) 후보의 ‘막말’에 대해 “참으로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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