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 안정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해는 탄핵 정국으로 국가적 혼란을 겪어야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안타까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재난 컨트롤타워의 연쇄 대행 체제라는 미증유의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며 “민생경제를 불철주야로 살펴도 부족할 경제 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떠맡으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역시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 대표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새해 첫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헌화·분향한 뒤 묵념을 마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국민의힘으로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새해 첫날 “대한민국 공동체를 되살리고 일상의 평온을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2025년이 치유와 회복의 시간이 되길 간절하게 기원한다”면서 “2024년 우리 사회는 일상의 평온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해 국회와 국민을 진압하는 초유의 내란 사태로 대한민국은 절망의 시간을 지나야 했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내란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29일에는 항공사고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국민과 유가족들이 모든 아픔을 딛고 일상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해가 밝아왔듯 언젠가 어둠은 걷히고 따스한 햇살이 비춰올 것이다. 올해가 끝날 무렵에는 희망찼노라고, 행복했노라고 말씀할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신년사에서 “무거운 책임감으로 절망의 늪에 빠진 국민의 삶에 함께 하겠다. 우리 앞의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민생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정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하고 이같이 합의 했다고 양당 신동욱·조승래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협의체는 우 의장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국민의힘 권 비대위원장, 민주당 이 대표 등 ‘4두 체제’가 중심이 돼 탄핵 정국에서 정치적 합의를 끌어내는 기구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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