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이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케빈 매카시 전 미국 하원 의장과 만나 한미관계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누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는 대한민국 안전 보장에 관한 핵심 요소이므로 종전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유지돼야 하고 북한의 핵 보유를 미국이 사실상 용인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보편 관세 적용 문제와 관련 “한국이 미국의 핵심 우방국이다. 우리나라에 대해선 다른 나라와 다른 혜택이 주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매카시 전 의장은 일부 공감의 뜻을 밝혔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민주당 외통위 간사인 김영배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찬 자리에서 매카시 전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축하 겸 현안 대응을 하는 데 있어 여야가 함께 온 것을 매우 좋게 평가한다며 응원해 줬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서 뵙자”는 김 의원의 말에 매카시 전 의장이 흔쾌히 화답했다고 전했다.
매카시 전 의장은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업무 스타일에 관한 조언도 참석자들에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외통위원들과 별도로 방미 중인 국민의힘 조정훈·김대식 의원은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마크 번스 특별보좌관을 면담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김 의원은 “마크 번스는 2016년 미 대선부터 트럼프 캠프의 대표적인 목소리를 냈던 인사다. 이번 만남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번스는 한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고,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진지하게 질문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또 번스 특별보좌관이 “어떤 상황에서도 두 나라 간 협력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에 대한 첫 메시지에 이러한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을 전한 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있어 한미 동맹은 더 없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했다.
이들 의원 방미단은 20일 개최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고, 21일 미 상·하원 의원들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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