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임시국회 오늘 개회]조기대선 염두 중도층 표심잡기 격돌
상태바
[2월 임시국회 오늘 개회]조기대선 염두 중도층 표심잡기 격돌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2.03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정치권이 2월 임시국회에서 중원 쟁탈을 놓고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의 이러한 배경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에서 이른바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주도권 다툼 성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일 국회와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의 반이재명 정서를 자극하면서 집권 여당의 안정감에 비중을 두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 행보를 앞세워 수권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여야가 노리는 중도층 표심은 정쟁에 피로감을 느끼고 정책에 민감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인공지능(AI) 쇼크와 경제 위기감 속에 여야가 관련 민생 법안을 두고 접점을 모색할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10~11일 예정된 여야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초전을 방불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연설에서 여당 주도로 국정 공백을 해소하겠다면서 집권 여당의 안정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편으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과거 정책·행보를 열거함으로써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가 허구라는 점을 주장할 계획이다.

차기 대권주자 관련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양상이 이 대표에게 갖는 중도층의 의구심을 방증한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오는 11일 연설에서 내란 극복 의지를 다지면서 민생·경제 회복 우선의 국가 운영 비전을 보여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민생이 큰 타격을 입은 만큼 경제 회복과 성장에 방점을 찍은 연설을 통해 제1야당인 민주당의 수권 능력을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 측은 중도·보수층을 공략하는 우클릭 행보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실용주의를 강조했던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 이어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방안을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시작되는 임시국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그동안 여야가 접점을 찾지 못한 민생 입법에서 성과를 낼지 여부다.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모델 개발로 촉발된 ‘AI 쇼크’는 여야가 너나없이 팔을 걷어붙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상황이다.

정치권에선 3일 이 대표가 좌장을 맡는 민주당의 반도체법 토론회가 법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경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중장기적 재정·복지 이슈인 국민연금 개혁 관련 논의가 임시국회에서 진전될지도 주목된다.

추경의 경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국정협의회를 통한 추경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지난해 말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를 문제 삼으면서 1분기 예산을 최대한 조기 집행한 뒤 추경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신속한 추경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추경 편성에 여당이 합의할 경우 민생회복지원금을 포기할 수 있다고 물러선 데 이어 AI 예산이 담기면 추경 편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