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30일 취임한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연 간담회에서 “당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화합도 이뤄진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의 변화와 쇄신에 대해서 더욱더 매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과 정부 간의 불협화음, 또 거기에 이어지는 당내의 어떤 갈등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불안정하게 비쳤던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 최근 당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우리가 잘했다기보다는 계엄을 거치며 야당의 행태가 그대로 드러나게 되면서 그런 행태에 실망하신 분들, 특히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께서 우리 당에 지금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라고 주제 파악을 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당 쇄신 방향과 관련 “보수 정당으로서 좌파 쪽으로 가거나 중도 쪽으로 간다거나 그런 방향성이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정책을 통해서 우리 당이 쇄신된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또한 “경제민주화를 오독하다 보면 지나치게 규제가 많아지고 경제에서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잘못 끌어낼 수도 있다”며 “대기업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경제를 자유화하는 쪽에 오히려 지금은 포인트를 둬야 할 때”라며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를 예로 들기도 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와 함께 연금 개혁과 관련 “연금특위를 하루빨리 구성해서 우선 급한 보험료율 13%부터 확정하고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다른 구조 개혁 문제와 연관해서 가급적 빨리 결정하고 그다음에 본격적인 구조 개혁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 비대위원장은 자당 소속 박수민 의원이 부정선거 논란 해소를 위한 특별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국민이 의구심을 갖지 않도록 현재 투표 절차, 방법 등 제도를 한번 들여다볼 필요는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다만 사전투표는 재고할 필요가 좀 있다고 저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사전투표를 하게 되면 그분들에 대해서 2주도 아니고 10일 정도 선거운동을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깊이 생각한 결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가에 대한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1987년 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개헌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국회 최다선(6선)인 주호영 의원을 당 개헌특별위원장에 임명했다. 다음 주 당 개헌특위를 출범시키고, 자체 개헌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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