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힘 시당위원장 15일께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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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국힘 시당위원장 15일께 자진사퇴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5.02.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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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울산시당과 선출직 의원, 보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당위원장직 사퇴와 탈당 압박을 받는 김상욱(울산 남구갑) 의원이 시당위원장에서 조만간 자진해서 사퇴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서범수(울산 울주군) 의원은 최근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김 의원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당위원장을 오는 15일을 전후해 자진해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울산시장, 기초단체장, 상임위원장 등 26명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울산시당 최고위원회 격인 운영위원회도 회의 개최를 위한 정족수 3분의 1을 넘긴 22명이 서명한 건의안을 지난 3일 시당에 접수한 상태다. 정식 안건은 ‘시당 당무 운영 정상화 건의안’이다.

이는 김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면서 사실상 ‘해당 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하고, 시당위원장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세 위축을 막는 방안으로 나온 것이다.

이런 상황에 서 의원은 당장 운영위원회 개최에 서명하지는 않았지만, 김 의원에 대한 부정적인 지역 여론을 의식하고 최근 김 의원을 직접 만나 시당위원장 자진 사퇴를 권유한 것을 비롯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역시 “김 의원 스스로도 서울에서는 환영받고 다니는데 울산에서는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고 말할 정도”라며 “신변에 대한 안전이 보장되지 않아 신년교례회조차 떳떳하게 열지 못하는 등 사실상 시당위원장의 역할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회에서 김 의원의 울산시당위원장 거취 문제에 대한 건의안이 채택되면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로 올려지고, 특별한 사안이 없으면 그대로 받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런 움직임 속에 김상욱 의원은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도서관을 방문해 김예지·한지아 의원, 박상수·류제화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과 함께 친한동훈계 젊은 소장파 모임인 ‘언더 73’(UNDER 73) 첫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은 “국민의힘 당사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다. 기득권 청산과 정치 세대교체에 앞장섰던 청년 김영삼을 기억한다. 오직 민주화 일념으로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를 뿌리내린 민주주의자 김영삼을 기억한다. 뺄셈정치가 아닌 덧셈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낸 통합의 지도자 김영삼을 기억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 덕분에 우리 당은 강한 정당,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었다. 김영삼 정신은 2025년 오늘 정통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이 계승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이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다양한 생각을 포용해 안정적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보수의 품격”이라며 “상대를 적대시하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다름에서 배움을 얻는 품격을 우리가 실천해야 한다. 더 큰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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