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종변론만 남아, 5월대선 가능성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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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최종변론만 남아, 5월대선 가능성 촉각
  • 김두수 기자
  • 승인 2025.02.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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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이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5월 조기 대선’ 현실화 가능성 앞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물밑 준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특히 헌법재판소가 오는 25일 국회와 윤석열 대통령이 최종 변론만 남겨둔 상황에서, 탄핵 심판 결론이 다음 달 11일을 전후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3일 국회와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만일 윤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따라 파면될 경우 차기 대통령을 뽑는 조기 대선은 그로부터 60일 내인 5월 중에 치러지게 된다. 사실상 ‘벚꽃 대선’이 유력하다는 법조계 안팎의 시각도 있다.

헌재 결정 예상 시점까지 정국은 당분간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를 상정한 대선 전초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여 대권을 겨냥한 여야의 치열한 기 싸움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탄핵 반대’ 입장인 국민의힘은 여전히 조기 대선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물밑에선 조기 대선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권영세 지도부는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공세에 화력을 집중하며 ‘반이재명 전선’을 공고히 하고 정권 유지 여론을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기 대선과는 일정 거리를 두지만, 일찌감치 ‘이재명 심판론’을 띄워 사전 야권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는 물론, 최근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 예외 적용’ 논란 등을 부각해 이 대표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공세를 펼치는 것도 같은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잇단 당정협의회를 열며 ‘정책 정당’ 면모도 부각하며 중도층 표심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잠재적 후보군도 10명을 넘는다. 현재 여권에서 언급되는 잠룡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상 무순)이다. 특히 탄핵소추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한 전 대표는 26일 자신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를 출간함으로써 두 달여에 걸친 잠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여기다 울산 출신 5선 중진 김기현(울산 남구을) 전 대표를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나경원·윤상현 의원도 대권 도전을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박형준 부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당 소속 시도지사들도 대권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일찌감치 대권 주자이기도 한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김경수 전 경남지사·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 ‘3김’이 꿈틀거리고 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원외인사들도 등판 채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민주당은 조기 대선 예열 전략의 일환으로 윤 대통령 파면과 정권 교체를 위한 여론전에 집중하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내란 옹호 정당’ ‘극우 정당’이라며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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