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회 상임위원장·상임위 배치와 여야 역할론
산자·중소벤처·국토교통위지역 당선인 6인 가장 선호
김기현 원내지도부 여부에
이채익 산자위원장에 유력
이상헌 문체위 간사 기대
개원전 협의거쳐 조율 예상
4·15총선 결과 여의도에 처음 또는 재입성에 성공한 울산지역 21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상임위원장에서부터 이른바 ‘노란자위’배치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산업수도 울산경제가 10년전 수출 1000억달러시대의 ‘호황’에서 서서히 하락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치권에서도 지역 경제정책과 직접 관련된 상임위 배정이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엔 21대 국회에서 4선중진 좌장격인 통합당 김기현(남을) 당선인과 3선에 성공한 이채익(남갑) 의원 그리고 유일 여당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이상헌(북) 의원 등이 우선으로 배정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21대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상임위원 등의 배분 역할은 원구성 이전에 선출될 것으로 보이는 여야 원내사령탑이 누가될 것인가에 따라 가변성이 크다.
만일 지역출신 김기현 당선인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경우 울산지역 나머지 5명의 여야의원들 희망 상임위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도 있는 반면, 타지역 출신이 원내지도부를 차지하게 될 경우 상황은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상임위원장 유력후보 이채익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로는 이채익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3선에 성공한 이 의원이 가장 선호하는 상임위는 역시 산업자원위로 원구성의 전례를 감안할때 상임위원장 후보가 유력시 된다.
특히 이 의원은 20대국회 전후 반기 상임위 간사를 맡은데 이어 당 원전특위위원장 활동 등을 원만하게 수행해온 데다, 당 정책위는 물론 정부 유관부처 등과의 폭넓은 관계를 구축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18개 상임위 가운데 여야 의석수가 크게 차이가 없어 균형배분 해왔으나 21대 국회는 180석을 차지한 여당과 103석에 머문 통합당이 과연 어떤 방식으로 상임위를 배분하게 될지 변수다.
국회 사무처관계자는 18개 상임위 가운데 의석 배분 비율에 따라 민주당이 최소 10개에서 최대 11개 상임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은 7개 상임위 가운데 3선 의원원들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 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채익 의원의 정치력과 함께 새로 꾸려지는 당 원내지도부와의 스킨십과 역할론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이상헌 의원의 경우 20대 국회 연장선에서 문화관광체육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 간사가 유력시된다. 이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킨 관광진흥법이 오는 6월부터 효력이 발생하게 됨에 따라 북구를 중심으로 관광발전이 기대된다. 또 울산시를 중심으로 당정청간의 막후역할도 기대된다.
◇지역의원 희망 상임위 배치 전망
21대 국회의원 신분인 6명의 당선인에 따르면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상임위는 산자위원회와 중소벤처위, 국토교통위 등 3개 위원회.
최다선 김기현 당선인을 중심으로 국회 개원전 당선인 간담회를 통해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판사출신으로 3선의원을 지낸 김 당선인은 이미 산자위 등 주요 상임위 경력이 많기 때문에 21대 국회는 법사위 등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 박성민 당선인은 중구 혁신도시 등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발전을 위해 산자위와 국토교통위를 희망 했다. 동구 권명호 당선인 역시 조선업의 활성화와 관련된 산자위와 노동관련 환경노동위 등을 희망했다.
울주군 서범수 당선인 역시 지역의 중장기 발전과 관련된 국토교통위와 중소기업벤처위를 희망하는등 대부분 지역경제 회생책과 직접 관련된 상임위를 선호하고 있다.
김기현 당선인은 “지역 당선인들과 조만간 협의를 거쳐 사전 조율을 통해 원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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