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 의장 자리 놓고 국민의힘 또 내분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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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장 자리 놓고 국민의힘 또 내분양상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5.03.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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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의장 재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 간 분열 양상이 다시 반복될 분위기다.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11일 자당 제8대 울산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자 신청을 받은 결과 김기환·이성룡(가나다순) 등 2명의 후보가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울산시당은 지난 5일 자체 의총을 열고 의회 정상화를 위해 울산시의회 의장 재선거 시행을 당론으로 정했다. 이날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단수로 후보가 접수될 경우 합의 추대, 복수 후보가 등록할 경우 12일 시의회에서 광역의원총회를 열어 표결로 국민의힘 의장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결국 이날 김기환·이성룡 등 복수의 후보가 등록을 마침에 따라 12일 국민의힘 광역의원총회에서 후보가 가려지게 됐다. 이는 지난해 11월과 같은 상황이다.

김기환 의원은 하루빨리 의회를 정상화 시키고 의원 간 화합·단결을 이루기 위해 후보로 등록했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1심 판결이 명확하게 안수일 11표, 이성룡 10표, 무효 1표가 나왔는데 국민의힘이 재선거라는 의견을 모았기 때문에 서둘러 선거를 치르기보다 두 사람이 화합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자 일단 출마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성룡 의원은 지난 9개월 동안 의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시의회를 만들고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반기 의장이었던 김기환 의원이 다시 등록한 것은 또 다른 갈등을 일으킨다. 후반기 의장 선출 가결을 했던 김 의원이 나서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국민의힘 광역의원총회에서 의장 후보가 가려지고, 20일 열릴 제25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재선거가 치러지더라도 무소속 안수일 의원이 의장 선출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등 법적 투쟁을 이어갈 전망이라 의회 정상화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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