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울산소재 수출기업 1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관세조치 관련 수출기업 영향 설문조사’ 결과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8.1%는 상호관세가 20% 이상으로 확정될 경우 심각한 피해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알루미늄·파생제품은 응답자의 59.8%가, 자동차·자동차 부품은 57.1%가 각각 해당 품목 관세가 20%를 넘을 경우 심각한 피해가 우려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상호관세 25%, 품목별 관세 30%를 초과할 때는 감당 불가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트럼프 2기 관세조치에 의한 현재까지의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수출기업의 80.6%, 미국 외 수출기업의 60.8%가 실제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피해 내용은 △납품 물량 감소(30.5%) △관세비용 전가·단가 인하 요구(23.8%) △기존 계약 발주 지연 또는 취소 (23.8%) △신규 거래 축소(22.9%) △바이어의 공급처 변경(16.2%) 등이었다.
특히 미국 상호관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업종은 응답 기업의 절반이 넘는 55.6%가 관세로 인해 납품물량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수출기업이 미국 관세조치와 관련해 겪는 주요 애로사항은 △정확한 관세율·대상파악 어려움(54.3%) △환율 불안정(41%) △물류비 상승(39%) △기존 수출 조건 변경 불가로 인한 손실(21%) △중국과의 경쟁확대(11.4%)를 언급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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