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산하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은 ‘2025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춘문예 등단 작가들의 연극계 안착과 창작 역량 강화를 위해 짜였다. 8월6일부터 1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봄 작가, 겨울 무대’ 낭독공연에서는 윤주호, 신호권, 김다솔, 해서우, 송희지, 박형준, 고찬하, 서유진 등 8명의 신진 극작가들의 참신한 시선이 돋보이는 신작 장막희곡 8편을 공개한다.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 연출들이 각 작품의 낭독을 맡는다.
신호권 작가는 8월7일 오후 3시에 그의 신작 ‘회장님의 위인전’을 선보인다. 연출에 김미란, 드라마투르그(극작술을 연구하는 사람)에 남지수씨가 맡았다. 내용은 경영난에 시달리는 출판사에 대기업으로부터 범죄 혐의가 있는 그룹 회장의 위인전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신 작가는 부산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 세정고 교사로 재직중이다. 본보 2025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불연성 쓰레기장’으로 당선됐다.
낭독공연 후에는 작가, 연출가, 드라마투르그가 함께하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작품의 창작 과정과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낭독공연에서 선보이는 8편의 작품은 수정과 보완을 거쳐 11월 희곡집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이 중 3편은 예술극장의 기획으로 본공연이 제작된다.
강량원 예술극장장은 “‘봄 작가, 겨울 무대’는 신진 작가의 장막 희곡이 어떻게 구상되고 완성되는지 함께 고민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동반자로서, 드라마투르그, 연출가와 극단 그리고 예술극장이 모두 하나 되어 이끌어 가는 특별한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봄 작가, 겨울 무대’는 2008년 처음 시작된 후 단막 21편, 장막 64편의 창작물을 선보였다. 이 중 21편의 작품이 재공연됐다.
모든 낭독공연은 자막해설과 함께 진행된다. 전석 무료이며, 예술극장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문의 02·3668·0014.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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