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간 움프살롱은 울산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하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상시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월간 움프살롱은 ‘여름이 지나가면’의 장병기 감독, ‘정순’의 정지혜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더욱 풍성하게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전 10시 상영작인 ‘여름이 지나가면’은 낯선 소도시로 이사 온 ‘기준’이 자신의 새 운동화 도난 사건을 계기로 동네 문제아 형제들과 얽히면서 아이들의 세계와 그 안의 계급, 변화를 섬세하게 다룬 영화이다. 상영 후 장병기 감독과의 만남이 진행된다.
오후 2시에는 ‘정순’을 상영하고, 정지혜 감독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이 영화는 평범한 중년 여성 ‘정순’이 의도치 않게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가 되면서 겪는 고통과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해 주체적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후 6시30분 상영하는 ‘귤레귤레’는 과거의 상처에 갇힌 남자 ‘대식’과 현재의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 ‘정화’가 튀르키예에서 우연히 재회하며 벌어지는 짠내 나는 로맨스를 담고 있다. 튀르키예어로 ‘웃으며 안녕’이라는 의미를 가진 제목처럼 과거와의 이별과 새로운 시작을 그린다.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7월 월간 움프살롱은 30일 수요일,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알프스 시네마 2관에서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예매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영화제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254·6459.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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