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복적인 행위 속에서 감정의 결을 조직해 나가는 신 작가는 혼자 있음과 관계 맺음 사이에서 가장 편안한 상태를 탐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반복적인 빗금 긋기라는 행위를 통해 내면의 흐름을 시각화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완성된 결과물보다 그리는 과정 자체에 집중하는 태도는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빗금과 리듬으로 드러난다.
그 안에는 작가가 지나온 시간과 감정의 결이 조용히 머무르고 있어 시민들은 자신의 감각과 정서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다.
슬도아트는 평일 단체 및 주말 가족을 대상으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인 ‘쓱쓱! 내 마음 속 여행 여권 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신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업은 나에게 혼자 있음의 의미를 지속적으로 질문하고 탐색해가는 과정이다. 이제는 단순한 고독의 기록을 넘어 반복되는 행위를 통한 내면의 탐구와 해소의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궁극적으로 내가 찾아내고자 하는 것은 혼자 있음과 관계 맺음 사이에서 나 자신을 가장 편안하고 솔직하게 만들어주는 상태다. 완성된 형태보다는 그리는 행위의 과정에 몰두하며 나만의 리듬을 따라 조금씩 내면의 무언가를 발견하고 해소해 나가는 여정을 계속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신가윤 작가는 개인전은 물론 다수의 기획전,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울산국제아트페어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금상을, 2023년 금련산갤러리 청년작가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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