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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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여름날의 할머니집’으로 초대합니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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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월이 할머니의 ‘모쌩겼구마’
▲ 김상곤 ‘여든너머’ 프로젝트 사진
▲ 양광조 ‘할머니의 여름방학’ 픽셀 애니메이션

“도심 속에서 예술체험 피서도 즐기고, 전시도 구경하는 일석이조 전시에 놀러오세요.”

여름방학을 맞아 울산에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전시는 ‘할머니의 여름방학: 기억을 수집하는 모험’이라는 타이틀로 이달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울산중구문화의전당 1층 별빛마루에서 진행되고 있다.

‘할머니의 여름방학: 기억을 수집하는 모험’은 여름방학의 기억, 가족 공동의 서사, 그리고 ‘할머니’라는 상징적 존재를 통해 모두의 마음속 ‘그 여름날의 집’으로 돌아가는 특별한 예술적 체험이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5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가족과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형 기억예술 전시이다.

전시장에는 50여 명의 울산 시민들이 참여한 여름의 기억을 담은 아카이브 사진과 22명의 할머니 작가와 15팀의 젊은 작가가 함께 만든 회화, 영상, 설치, 미디어아트 등 할머니를 모티브로 한 총 65점이 전시되고 있고, 다양한 감각적 시도도 펼쳐지고 있다.

전시는 별도 사전예약 없이 전면 무료로 운영되며, 여름방학과 휴가 기간 중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개막일인 지난 27일에는 폭염 속에서도 약 500여 명의 시민과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으며 예상 외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기억 수집 모험’ 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자신이 살던 집, 혹은 부모의 유년 시절로 돌아가는 ‘조용한 귀환’이 된다. 관람객은 전시장 곳곳에 할머니가 남긴 단서들을 따라 기억을 수집하고, 그 조각들을 엮어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전시를 기획한 시도랩 심지혜 대표는 “전시 안에는 우리가 어릴 적 할머니 집에서 보냈던 여름의 감각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라며 “아이들에게는 놀이와 모험의 공간이자, 어른들에게는 유년의 기억과 가족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무료로 별도 예약 없이 전시를 즐길 수 있으며, 어린이 해설 프로그램 및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중이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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