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의 시조산책(57)]별 - 민병도
상태바
[김정수의 시조산책(57)]별 - 민병도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5.20 2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버지 베옷 입고 하늘 길 떠나시며
내가, 맨발인 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평생의 빈 소주병 부숴 천지사방 뿌리셨네

▲ 김정수 시조시인

밤하늘에 제 이름으로 반짝이는 수천수만 별을 바라보며 시인은 아버지를 그린다.

먼 길을 가면서도 자식을 염려하는 그 마음을 부모가 되고서야 깨달았다.

이 땅에 온 모든 생은 소중한 인연으로 만났지만 언젠가는 그 생이 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을. ‘맨발인 내가 따라오지 못하도록’ 빛나는 ‘별’을 눈물 어린 유리조각으로 치환시킨 시인의 상상력이라니. 김정수 시조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