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대한민국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030년대 본격 상용화를 앞둔 UAM 산업에서 울산이 국내 대표 테스트베드이자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시는 22일 본관 4층 중회의실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산업 육성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 및 통합실증지 설계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울산이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국가 연구개발사업’ 통합실증지로 최종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절차다.
보고회에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용역사 관계자와 외부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마스터플랜 중간보고, 실증지 설계 완료보고, 질의응답 및 전문가 자문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울산형 UAM 발전 전략과 운용 개념서를 담은 종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 계획에는 테스트베드 연계 인프라 구축, 후속사업 발굴, 울산 UAM 5개년 계획 등이 포함된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UAM 안전운용 체계 핵심기술 개발 사업’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UAM 선도 도시로 입지를 굳힌다는 구상이다.
울산 UAM 통합실증지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일원 8만여㎡ 부지에 들어선다.
올해 11월 착공해 2026년 말까지 격납고와 관제센터를 포함한 지상 2층 규모의 자동 이착륙형 수직 격납식 버티포트(이착륙장)를 설치한다. 버티포트는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향후 단계별 확장과 다양한 실증 사업에 활용 가능하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AI 항행·교통관리, 안전 인증 등 핵심 기술의 개발과 검증에 나선다.
이번 설계용역은 2025년 10월까지 진행되며, 대상지 측량·지질조사·도시계획 심의 등을 거쳐 마스터플랜과 실시설계를 확정한다. 이후 2026년까지 부지 정비와 버티포트 설치 공사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특히 수소·모빌리티 산업과 연계해 실증지를 중심으로 UAM 부품산업을 육성하고, 단계적 실증사업을 통해 연구개발(R&D)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울산시 관계자는 “산업수도에서 하늘길 교통 혁신 도시로 체질을 전환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시민에게 새로운 교통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