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출생아 수는 47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444명)보다 32명(7.2%) 증가했다. 1~7월 출생 누계도 32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고, 혼인 건수 역시 42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10.7%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달 사망자는 500명으로 8.5% 늘어나면서 출생아 수를 웃돌았다. 이로 인해 자연증가(출생-사망)는 -25명으로 집계돼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졌다. 전년 동월(-17명)대비 소폭 증가한 수준으로, 출생 증가에도 불구하고 사망자 증가가 이를 상쇄한 것이다.
인구 이동 지표도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8월 울산의 전입 인구는 총 전입 9100명, 전출 인구는 9405명으로 순이동은 -305명으로 순유출은 여전했다.
전년 같은 달보다 전출, 전입이 각각 2000여명씩 줄어 이동 규모 자체는 축소(-577명)됐지만, 전출 우위 구조는 지속됐다. 순이동률은 -0.3%로 ‘이동 정체’ 속 순유출이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연령별로는 전입·전출 모두 20~30대 청년층 비중이 높아 산업·취업 기회 부족과 교육·문화 인프라 차이가 청년층 외부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울산은 자연감소와 사회적 감소(순유출)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감소’ 상황을 맞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인구 통계 지표를 넘어 지역 내 노동력 부족, 소비시장 축소, 복지 인프라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효과적인 인구정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울산에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지역경제의 잠재성장률 하락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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