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 지역사회건강조사’ 심층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성인 비만율은 34.7%로 집계됐다. 2015년 25.1%였던 것과 비교하면 10년 사이 약 9.6%p 증가했다.
군·구별로는 울주군이 35.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구, 북구, 중구 순으로 비만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 남구가 32.3%로 가장 낮았지만, 울산의 5개 구·군 모두 비만율이 30%를 넘겼다.
전국적으로도 비만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은 2024년 기준 34.4%로, 10년 전보다 약 3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전남과 제주가 각각 36.8%로 가장 높았으며, 세종은 29.1%로 가장 낮았다.
지난 10년간 비만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전남으로, 2015년 대비 11.4%p 증가했다. 충남과 울산이 그 뒤를 이었으며, 세종·강원·대전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완만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은 41.4%, 여성은 23.0%로 남성이 약 1.8배 높았다. 특히 사회활동이 활발한 30대(53.1%)와 40대(50.3%) 남성의 절반 이상이 비만군에 속했으며, 여성은 60대(26.6%)와 70대(27.9%)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국민의 절반이 넘는 54.9%가 스스로를 ‘비만하다’고 답했다. 실제 비만인 사람 중 자가 인식률은 남성 77.8%, 여성 89.8%로 대부분 스스로 체형을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비만은 선진국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심각한 보건 문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꾸준히 증가 추세”라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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