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편의점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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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편의점 활용해 고립·은둔 청년 구한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11.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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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 가구 증가와 관계 단절로 고독사 위험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울산 남구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안전망을 확장한다.

남구는 민관이 함께 고립위험 청년의 사회복귀를 돕는 새로운 맞춤형 복지모델 활용에 나섰다고 12일 밝혔다.

이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청년 행복남구 마음든든+ 사업’은 청년이 자주 찾는 편의점을 활용해 자가진단·상담·신고가 가능한 QR 기반 복지모델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발굴된 고립·은둔 청년들은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상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휴지케이스 형태의 스티커로 제작해 편의점 취식대와 계산대에 비치된 QR코드는 누구나 손쉽게 스캔해 복지상담이나 제보로 연결할 수 있어 청년이 스스로 위험 신호를 인식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 구성된 고독사 예방협의체와 명예사회복지공무원, 통장, 사회시설 등 지역 인적안전망도 함께 고립위험 청년을 발굴한다.

남구는 청년층이 복지관 등 기존 복지망에 잘 포착되지 않아 편의점과 QR코드 같은 익숙한 플랫폼을 통해 청년이 스스로 도움에 닿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했다.

남구는 앞서 희망ON나 사업을 통해 편의점을 복지창구로 활용하는 24시간 위기가구 탐지체계를 구축했으며 현재 협력 점포는 130곳으로 확대됐다. 또 보건복지부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의 핵심과제인 공동체 공간 조성을 실현하기 위해 남구종합사회복지관과 협업했다.

그 결과 남구종합사회복지관이 한국사회복지관협회가 주관한 사회복지관 환경개선사업(1억원)에 선정돼 1층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청년과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고립예방 공동체 공간을 이날부터 운영하고 있다.

리모델링 공간은 고립예방을 위한 공동체 공간으로 북카페, 주민휴식공간, LH 주거상담실, 다목적 프로그램실 등을 갖춘 열린 커뮤니티 거점으로 활용된다. 이곳 주방에서 행복남구라면 프로그램을 운영해 고립과 은둔, 외로움 속에 있는 주민들이 함께 식사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남구형 공동체 회복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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