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5명으로 늘어…매몰 2명중 1명 위치 아직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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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5명으로 늘어…매몰 2명중 1명 위치 아직 몰라
  • 이다예 기자
  • 승인 2025.11.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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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견들과 함께 매몰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한국동서발전 울산발전본부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다. 4·6호기 발파 이후 수색이 속도를 내면서 매몰자 2명이 수습됐지만, 2명은 사고 일주일째 아직 잔해 속에 매몰돼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첨단 특수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번 사고 매몰자 7명 중 공식 사망자는 5명이 됐다. 1명은 위치가 파악됐고, 나머지 1명은 위치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지난 11일 오후 10시14분께 매몰자 김모(63)씨가 5호기 잔해 속에서 수습됐다. 김씨는 5호기 잔해물 중 6호기 방향 입구에서 3~4m 지점에 있었다. 이어 이날 오전 5시19분께 5호기 잔해 속에서 매몰자 이모(65)씨를 수습했다. 이씨는 실종 상태였다가 11일 오후 10시14분께 위치가 파악됐다.

매몰자가 발견되거나 수습될 때마다 현장은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인근에 따로 마련된 공간에서 작업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매몰자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쏟았다. 수습된 매몰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가족들은 수습 상황을 지켜보며 장례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24시간 수색·구조 작업 체계를 가동 중이다. 빔 절단기를 이용해 철근을 잘라가면서 공간을 확보하는 등 매몰·실종자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조·수색은 구조대원 70여명과 민간 해체 전문가 40명이 교대조로 이뤄진다. 구조대원 5명과 민간 전문가 4명이 1개조로 투입되는 식이다.

매몰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여서 애를 태우고 있다. 소방당국은 구조견과 영상 탐지기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4·5·6호기 잔해가 이리저리 엉켜 있어 수색이 쉽지 않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작업도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4호기 쪽으로 기울어진 5호기의 추가 붕괴 우려가 커지면서 이날 대형 크레인으로 5호기 상부 철 구조물을 고정했다.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구조대원들의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구조작업을 하다보니 오염된 공기에 노출될 우려가 크다.

김정식 남부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2차 붕괴 우려와 많은 잔해물로 작업이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구조 대상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구조대원에 대한 심리 지원뿐만 아니라 특수검진 등 가능한 모든 수원을 동원해 지원할 방침”이라며 “가족들의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해 의료 지원 등 필요한 부분은 관계기관이 협력해 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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