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탄 차량 펑크, 경찰 긴급이송
오전 7시께 울주군 서생면 도로에서 수험생이 탄 차량 타이어에 펑크가 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에 이 수험생을 태워 30여분만에 시험장으로 이송했다. 오전 7시50분께 남구 학성고등학교에서는 시험장을 착각한 수험생을 경찰이 순찰차로 2.5㎞ 떨어진 대현고등학교까지 데려다줬다. 시험장을 헷갈린 또 다른 수험생은 순찰차를 타고 남구 우신고등학교에서 무거고등학교로 갔다. 경찰은 올해 수능 시험장 주변에 경찰 164명, 순찰차 32대, 사이드카 8대를 배치했다.
시장·교육감 등 시험장 찾아 인사
김두겸 시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 울산중앙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말을 건네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줬다. 특히 울산중앙고 출신 시 간부공무원들도 함께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천창수 교육감은 울산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찬란하게 빛날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든 채 수험생 한 명 한 명에게 인사했다.
판촉물 이어폰 수험생 인지로 수거
남구 삼산고등학교에서는 학교 앞에서 나눠준 판촉물에 반입 금지 물품인 이어폰이 들어있어 소란이 발생했다. 수험생이 수능 감독관에게 이어폰도 전자기기에 해당되냐고 물어보면서 시험당국이 해당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학교는 수험생에게 판촉물에 이어폰이 들어있다는 것을 안내하고 다른 전자기기와 함께 수거하기로 했다. 한 수능 감독관은 “아침에 업체에서 수험생들에게 판촉물을 나눠줘도 되냐고 물어봤다. 해당 업체가 어딘지는 모른다”며 “수험생들이 아무 생각 없이 가방에 넣었다가 이어폰인 것을 모르고 제출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애타는 부모 마음…눈물 훔치기도
오전 7시30분께 울주군 범서고등학교 앞은 수험생을 데려다주는 차들로 붐볐다. 웃는 얼굴과 다르게 긴장했는지 차에 가방을 두고 내렸다가 차를 쫓아가는 학생도 있었다. 수험생을 바래다주러 온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 담장 사이로 사라질 때까지 하염없이 바라봤다. 일부 부모들은 벅차오른 마음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학부모 김모(50)씨는 “알아서 잘하겠죠, 저도 그렇게 컸는데”라며 “첫째와 둘째가 올해 같이 수능을 본다. 둘째는 제일고, 첫째는 범서고에서 본다고 해서 바래다주러 왔다. 집에 수험표를 놔두고 왔거나, 혹시 모를 도움이 필요할까 봐 10분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실 시각 교문 늦게 열어 혼란도
오전 6시부터 북구 호계고 시험장 주변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실 시작 시각인 오전 6시30분이 지났음에도 시험장 1층 문이 열리지 않아 현장에는 작은 혼란이 발생했다. 수험생과 함께 시험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이 일대 주차가 워낙 힘들기도 하고 오전 6시30분부터 입실이 가능하다고 들어 일찍 수험장에 왔다. 날이 춥지 않아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시험장 관계자는 “곧 문을 열어 학생들이 질서 있게 입실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하마터면…” 8시10분에 겨우 도착
동구 대송고 앞에는 김종훈 동구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시험장 입구에서 영어 응원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시험장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교문은 오전 8시5분께 닫히고 안내 인력도 대부분 철수했지만 입실 마감인 8시10분까지 학생들이 계속 이어졌다. 택시를 타고 정확히 10분에 맞춰 도착한 학생 3명을 끝으로 교문은 완전히 닫혔다.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핫팩 나눔
울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중앙고 정문에서 핫팩을 나눠주며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학생들이 교문으로 들어설 때마다 “시험 잘 쳐요” “화이팅!”을 연호하며 수험생들의 긴장감을 덜어줬다. 학생들은 응원에 쑥쓰러운 듯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시험장으로 향했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직원 모두가 총출동했다”며 “일생일대의 시험이니만큼 학생들이 긴장하지말고 제 실력을 발휘하고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회문화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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