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작으로 뽑힌 <고요의 코끼리>는 오지 중의 하나인 고요 지역에 사는 코끼리의 이야기를 액자 틀로 해, 그 틀 안에 유희와 유희 씨, 유희의 아빠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동물의 본능인 생존 전략 대신 고요의 코끼리는 과연 무엇을 택한 것일까요?”라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은 섬세한 문장으로 인물의 내면과 삶의 비의(秘義), 잔인한 현실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사소해 보이는 교감의 중요성을 나직하게 알려주며 소설이란 현실의 재현이되, 이 삶이 의미하는 것을 보여주면서 새롭게 인식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정체임을 환기시키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 출신의 김동숙 작가는 2011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매미 울음소리>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9년 경기문화재단 창작집 발간 지원에 선정돼 소설집 <짙은 회색의 새 이름을 천천히>를 펴냈다. 2020년 영축문학상을 수상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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