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갤러리 개성있는 예술작품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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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갤러리 개성있는 예술작품 풍성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5.11.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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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끝자락 울산의 갤러리마다 여러 작가들의 개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단체전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손끝에서 피어난 꽃-천과 종이 위에 피어난 마음’전
일상속에 피워낸 예술의 결실
아마추어 작가 4인 첫 전시회

▲ 양영미 작가 ‘해바라기’
▲ 양영미 작가 ‘해바라기’

보타니컬&천아트 단체전인 ‘손끝에서 피어난 꽃-천과 종이 위에 피어난 마음’이 오는 29일까지 남구 옥동에 위치한 갤러리한빛에서 열리고 있다.

울산의 한 전자매아틀리에에서 만나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이어진 김해주, 전혜인, 양영미, 박보현 등 네 명의 아마추어 작가들이 첫 전시회를 개최했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작가들은 각자의 일상 속에서 피워낸 예술의 결실을 표현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색연필로 자연의 섬세한 생명력을 담아내는 보타니컬아트와, 천 위에 정성과 시간을 쌓아 한 송이의 꽃을 피워내는 천아트가 한 공간에 어우러진다.

이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피어난 꽃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일상의 틈에서 발견한 예술의 기쁨, 손끝에서 피어나는 작은 생명력이 관람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영감을 전했으면 한다”며 “언젠가는 개인전도 열고 싶다”고 말했다.


◇‘기억이 흐르는 강, 공존을 향한 수로’전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공간 설치작품 등 60점 선보여

▲ 고우정 작가 ‘숲의 제단’
▲ 고우정 작가 ‘숲의 제단’

울산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 프로젝트팀 오프리버스의 ‘기억이 흐르는 강, 공존을 향한 수로’전이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중구 원도심의 유휴공간인 폐목욕탕 안젤여성사우나에서 열린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문화가 있는 날 ‘구석구석 문화배달’ 선정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한때 죽음의 강이라 불렸던 태화강의 생태 서사를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미래 서식지를 상상한다. 태화강의 흐름을 따라 도시의 기억과 생태 감수성을 확장하는 공공예술의 장으로 기획했다.

고우정, 권효정, LUNA, 용하현, 원예찬, 유호석, 조정현, 구지은, 김유경, 유재희 등 국내외 설치, 미디어, 회화, 사운드 작가, 조향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작가가 참여해 설치, 조각, 영상, 회화, 향, 사운드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 설치작품 60점을 선보인다.

전시와 더불어 전시연계 공연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생태 붕괴의 시대 속에서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 다시 연결되는 새로운 감각의 서사를 제안한다”며 “태화강이 품은 생명의 시간과 도시의 기억을 따라 관객은 사람짐과 회복이 공존하는 흐름 속에서 공존의 감각과 생명의 지속성을 함께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TH YOU-예술 한 점’전
울산현대미술작가회의 정기전
53人 53色 ‘예술의 식탁’ 선사

▲ 권현주 작가 ‘정적속의 장난꾼’
▲ 권현주 작가 ‘정적속의 장난꾼’

울산현대미술작가회의 이재봉, 권현주, 심상철, 황진주 등 53명 회원들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중구문화의전당에서 2025년 정기전 ‘WITH YOU-예술 한 점’을 개최한다.

‘예술 한 점’이란 작품 한 점이라는 뜻과 동시에 음식 한 점을 함께 나누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을 멀리서 감상하는 대상이 아닌 함께 나누고 대화하며 마음으로 맛보는 예술을 주제로 기획됐다.

100호 규모의 대작부터 다양한 형식의 회화, 조형, 설치 작품까지, 각기 다른 개성과 색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 53점이 한자리에 모인다. 작품 하나 하나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관람객과 작가가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따뜻한 예술의 식탁을 만들어낸다. 당신과 함께 예술 한 점이라는 기획으로 작품 관람 후 온기 있는 예술식탁에서 드로잉을 할 수 있는 이벤트존도 마련된다.

이들은 “울산의 동시대 미술이 지닌 생동감과 다양성을 한 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결되는 진심의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일상의 쉼표이자 감동의 한 점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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