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네팔 부부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
상태바
울산대병원, 네팔 부부 고난도 간이식 수술 성공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1.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나양원 교수(왼쪽)와 바하달(가운데), 프랍티기싱씨.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은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 가족 간 생체 간이식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수술로 네팔 국적의 바하달(37)씨가 아내 프랍티기싱(31)씨의 간을 이식받았다.

바하달씨는 간암과 희귀성 혈관 간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어 기존 치료로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생체 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지만, 경제적 여건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이 컸다.

아내 프랍티기싱씨는 주저하지 않고 간 기증을 결심했고, 정밀 검사를 거쳐 지난 9월 수술이 이뤄졌다.

하대정맥을 재건하고, 아내가 기증한 간을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은 약 12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수술 약 2주 만에 건강하게 퇴원한 부부는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안정적으로 회복하고 있다.

수술을 집도한 나양원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는 “남편을 살리고자 한 아내의 숭고한 사랑과 의료진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에게 최선의 장기이식 의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도서관 인근 편의점 ‘담배 뚫린곳’ 입소문 일탈 온상
  • 옥교동한마음주택조합 8년만에 해산 논의
  • 울산도시철도 2호선 예타 여부 이번주 결정
  • 김지현 간호사(울산대학교병원), 호스피스 전문자격 취득
  • 필름부터 AI이미지까지 사진 매체의 흐름 조명
  • “교통문화 선진화” 전국 나의주장 발표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