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일상속 찰나에 머문 시간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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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일상속 찰나에 머문 시간의 흔적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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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민 ‘시간에 길을 묻다’
▲ 김형태 ‘상선약수’
▲ 이선자 ‘품’
▲ 이희선 ‘비우다’
현대사진을 추구하는 울산 사진작가들의 모임인 중문포토웍스가 ‘flowing flowing’이라는 주제로 21일부터 27일까지 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

‘flowing flowing’은 빛은 한 순간 머물지만, 그 잔향은 다음 순간으로 이어지며 시간은 멈추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의 반복, 연속된 흐름을 주제로 9명의 시선을 모은 전시회다.

중문포토웍스는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사진 강좌를 수료한 작가들로서, 현재 11명이 소속돼 활동 중이다. 이번 전시에 한종덕, 황문석, 서성재, 유재광, 곽상금, 김형태, 이희선, 김창민, 이선자 작가가 참여해 4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종덕 작가는 ‘본향(本鄕)’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문명의 편리함에 밀려 오랜 전통이 쉽게 버려지는 현실의 안타까움을 ‘놋그릇’을 통해 되새겨 보고자 하는 뜻을 사진으로 담았다.

황문석 작가는 ‘블록체인’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전시한다. 자연에서 블록화 된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자아를 발견해 나가는 것을 사진으로 표현했다.

서성재 작가는 색의 화려함을 제거한 흑백의 절제미를 통해 ‘침묵의 대화’를 표현하고자 했다. 피사체의 외적 형상을 벗어나 그 본질을 담아내려 했고, 사물과 공간이 지닌 고요한 침묵과 평온함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유재광 작가는 ‘현실과 이상에 대한 빛의 공존’이라는 주제로, 이상은 현실의 바탕에서 생성되고 형상화 되어야 하기에, 이를 현실의 가시선과 이상의 적외선으로 표현했다.

곽상금 작가는 ‘흐름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시간의 층위로 중첩된 시간의 흔적들은 강이 되고, 바다가 되며, 다시 길을 만들어, 삶을 이어가는 파동이 되는 그 흐름 속에서 자아를 발견하고자 했다.

김형태 작가는 ‘상선약수’라는 주제로 전시한다.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노자의 말씀으로 현실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사진으로 담았다.

김창민 작가는 은퇴 이후 사진작가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찰나에 빛나지만 결국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내면의 오후, 시간의 길 같은 존재의 여운을 담고자 했다.

이선자 작가는 ‘품’을 주제로 전시한다. 강물 위에 비친 하늘, 풀, 아파트의 반영을 통해 자연과 도시가 한 화면 속에서 어우러지는 순간을 담았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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