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록 임시 공영주차장은 전하동 산 144 일대 3362㎡ 규모에 110면으로 조성된 공영주차장으로, 지난 7월부터 유료 운영을 시작했다.
산록마을 일대 만성 주차난을 완화하고 전하체육센터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장은 평일 오후 4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주말과 공휴일은 전면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윤혜빈 동구의원이 25일 교통행정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부터 11월18일까지 49일 동안 총 이용대수는 3870대로, 하루 평균 약 79대 수준에 그쳤다.
이 가운데 실제 요금을 낸 유료 이용은 988대로, 전체 이용의 약 25% 수준에 머물렀다. 총 44면 중 정기권 이용 면수는 9면에 불과해 정기권 이용률도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유료 이용 실적이 낮은 것은 무료 운영 시간대가 길고 정기권 구매와 단기 요금 이용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구는 해당 부지 임대료로 연간 약 5000만원을 부담하고 있는데, 월 환산 시 약 416만원이 지출된다. 무인관제시스템 도입으로 절약된 인건비가 오롯이 비용으로 투입되는 셈이다. 임대료와 관리비용까지 포함하면 전체 비용 대비 수익률은 저조하다.
윤 의원은 주민 대상 홍보를 강화해 정기권 이용률을 높이고, 주차장 이용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내 다른 공영주차장은 1시간 무료 후 유료 전환 방식을 적용하는 등 산록 임시공영주차장과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말과 공휴일에도 유료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윤혜빈 동구의원은 “체육센터 이용객 불편을 고려해 행사 시 무료 주차권 제공 등 보완책을 병행하면 운영 방식 조정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임대료와 관리비용 등을 종합하면 현재 유료 운영 실적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하연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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